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20일 병협회의실서 취임식
국민건강·회원권익 보호 앞장…생명력 넘치는 생태계 만들 것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고, 회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협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취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박 신임회장은 "벼랑끝으로 내몰린 병원경영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 병원인으로서 대국민신뢰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의료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을 선도하고, 의료산업 발전을 통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회원병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병협 사무국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개혁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회장은 "병협 사무국 임직원들이 신뢰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혼을 집어넣을 것"이라며 "공실선행(恭實先行)의 정신으로 국민과 회원을 섬기고,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매사에 앞서가는 자세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11년 동안 병협 회무에 참여하면서 때로는 좌절하고, 절망하기도 했다"고 언급한 박 회장은 "모두 함께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 첫 과제인 수가계약에 임하는 각오도 내비쳤다.
"6월 2일까지로 예정된 내년도 수가계약을 앞두고 희망과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박 회장은 불의의 사고로 화상치료를 받고 있는 협회 직원을 언급하며 "조속한 쾌유를 빈다. 임직원들도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가운데 "내가 바라는 손님은/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이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생명력 넘치는 의료 생태계에 대한 동경의 마음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