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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세대의 슬픈 현실

베이비붐세대의 슬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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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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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의협 경제]경제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26)

종합자산관리법인 L자산관리본부가 병의원 원장님을 위한 경제칼럼을 연재한다.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경제를 쉽고 피부에 닿게 풀어내 경제와 이를 둘러싼 상황을 제대로 짚어낼 수 있고 안목을 키울 수 있는 내용들이 담길 예정이다.

절세를 통한 현명한 자산관리방법에서부터 거시 경제에 이르기까지 경제를 통해 세상의 흐름을 조망해보자.<편집자주>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1963년까지 9년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붐 세대라 한다. 이들은 2010년을 기점으로 55~60세 정년을 맞아 대규모 은퇴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현재 인구의 14.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수는 712만 명에 이른다.

▲ 양정숙(L자산관리본부((주) 머니투데이 칼럼니스트)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이들의 값싼 노동력은 경제발전의 주춧돌이 됐다. 이들이 결혼적령기를 맞이했던 1980년대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들썩이게 된다.

그 흔적이 요즘 한창 이슈화로 떠오르고 있는 가락동 시영아파트, 개포동 주공아파트 들이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이들의 거대한 소비는 내수시장을 진작시켰고, 경제 발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랬던 이들이 이제 은퇴를 시작했다.

각종 통계와 경제 전망치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로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며, 본격적으로 실버산업이 활황을 보이는 고령화 사회 산업구조로 대한민국이 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낀세대로 불린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특징은 대한민국에서 마지막 남은 효자 효녀이며, 자식 교육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자녀 칭송 세대로 특징지어지기도 한다. 그만큼 본인들을 위한 투자나 은퇴 준비는 소홀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들이 은퇴 후 은퇴자금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열어 창업을 시작하고,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가히 대한민국은 프랜차이즈 전성시대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이렇게 활황을 띈 역사적 선례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베이비부머들이 은퇴자금을 모두 털어 프랜차이즈 창업에 나서서 성공을 하고 있을까? 결론은 아니다, 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자영업자 비중은 25%가 넘는다. 이는 미국(5.8%), 일본(9.8%)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미 자영업자가 대한민국에서는 레드오션이라는 것이다. 치열한 시장에서 장사수완 없이 무작정 마지막 남은 총알인 은퇴자금을 창업에 올인하는 선택은 과연 옳은 판단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현재 대한민국은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의 잇따른 창업이 또 다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한민국 성장의 주역인 이들이 노고를 인정하고 존경의 뜻을 보내며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진정으로 100세시대를 맞이해 본인의 노후 준비를 철저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슬플 수도 있지만 어린 손자라도 용돈 만 원이라도 더 주는 할아버지를 따르게 돼있는 법이다.
문의= peach3082@naver.com

▲ 일러스트=윤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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