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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병원, 공공병원으로서 기능 못해

적십자병원, 공공병원으로서 기능 못해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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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공공기관 운영평가, C-D 등급 받아 '최하위'
지역응급의료기관도 2곳 뿐...의료인력도 부족해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지역거점공공기관 운영평가'에서 적십자병원이 평균점수에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인천·상주·통영·거창 등 적십자사 관할 5개병원이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부분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28일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2012년 지역거점공공기관 운영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의료기관 기능을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역거점공공기관 운영평가는 매년 34개 지방의료원 및 5개 적십자병원을 대상으로 ▲양질의 의료 ▲합리적 운영 ▲공적 보건의료서비스 ▲사회적 책임 등 4개 영역을 측정하고 있다.

문 의원이 공개한 지난해 평가 결과에 따르면, 5개 적십자병원은 전체 평균 59.82점을 받아 지방의료원을 포함한 전체 평균인 67.4점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다. 이중 서울적십자병원, 상주적십자병원의 경우 60점을 넘겨 C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3개 적십자병원은 D등급을 받았다.

특히 5개 적십자병원의 의료급여 진료 실적은 2009년 이후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입원환자 중 의료급여 환자 비중은 27.6%였고, 지속 감소해 올해는 23.8%를 기록했다.

서울적십자병원과 상주적십자병원 등 2곳만이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현실이다. 인천 적십자병원의 경우 종합병원이고, 156병상으로 운영 중임에도, 2011년 지역응급의료기관을 반납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의사인력이 감소 현상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적십자병원 소속 의사인력은 2009년 이후 최근 5년 간 상주적십자병원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통영 및 거창 적십자병원의 경우, 진료과목수가 각각 6개, 5개임에도 불구하고 의사수가 각각 3인에 불과한 상태다. 특히 5개 적십자병원의 의사인력은 전원 계약직으로서 이를 공중보건의사 12인으로 충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정림 의원은 "적십자병원은 의사 등 의료인력 확보를 해나가면서 응급의료를 포함한 분만실, 중환자실 등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 제공과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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