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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펌프로 췌장 망가진 당뇨환자 살린다"

"인슐린펌프로 췌장 망가진 당뇨환자 살린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9.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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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봉 교수, 제2형 당뇨병환자 521명 추적조사 결과 발표

▲ 최수봉 교수가 당뇨병 인슐린펌프 치료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협신문 이은빈
자동적으로 소량의 인슐린이 지속 주입되게 하는 인슐린펌프. 이 치료를 장기간 받으면 당뇨병환자의 혈당이 조절될 뿐 아니라 췌장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수봉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한국인 521명에게 인슐린펌프를 시행한 후 30개월 추적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환자에게 인슐린펌프 치료를 6개월간 치료한 결과 혈당 척도인 당화혈색소 중앙값이 8.7%에서 정상 수치인 6.3~6.5%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된 것을 알아보기 위해 혈청 C-peptide를 측정한 결과, 공복 혈청 C-peptide의 중앙 값은 인슐린펌프 치료를 시작할 때 0.47nmol/L였지만 12개월 후 0.58nmol/L로 23% 증가했다. 

이전까지 정상 혈당치를 유지하지 못한 제2형 당뇨병환자가 30개월 동안 인슐린펌프 치료를 받았을 때, 50% 이상의 환자가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인 6.5%선을 유지했으며 췌장의 베타세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1979년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치료해 30년 이상 당뇨병 치료를 해오고 있는 최 교수는 "미국인과 한국인은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 교과서대로 당뇨병을 치료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며 인슐린펌프 치료의 유효성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당뇨병 유병기간이 짧을수록, 인슐린펌프 치료 중 혈당 조절을 정상에 가깝게 할 수록 췌장의 C-peptide 분비 능력이 더욱 잘 회복됐다"면서 "인슐린펌프 치료를 열심히 해 정상 혈당을 계속 유지하면 췌장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당뇨/대사성 질환 연구분야 국제학술지 '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 2013년 9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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