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티기념·성가복지·다일천사·외국인노동자전용·요셉 의원 등 5곳 '안전망 병원' 지정
19일 '공공보건의료 협약'…서울시립병원, 정밀 검사·수술 등 진료 지원
서울시는 19일 마리아수녀회 도티기념병원·성가소비녀회 성가복지병원·다일복지재단 다일천사병원·지구촌사랑나눔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가톨릭사회복지재단 요셉의원 등 의료소외계층 진료에 앞장서 온 5개 비영리병원을 '안전망 병원'으로 지정, 서울시립병원과 함께 공공의료망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민간 비영리병원들은 저소득층·노숙인·외국인 등 의료소외계층을 진료하며 공공의료 역할을 맡고 있지만, 수술이나 고가의 검사 등 전문적인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들 비영리병원에 장비·인력 등을 지원, 진료의 질을 끌어올림으로써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이 시립병원 뿐만 아니라 이들 안전망 병원에서도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공공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민간 안전망 병원을 찾은 의료소외계층이 보다 정밀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장비 구입을 지원하는 한편, MRI·CT 촬영 및 판독을 비롯한 고가의 정밀검사는 서울시립 서북병원과 은평병원에서 지원키로 했다.
안전망 병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술이나 응급처치·알콜 행려환자 등은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은평병원에서 후속치료를 지원, 중단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안전망 병원에 서울시 방문간호사 인력을 파견, 부족한 전문인력 문제를 해소하고, 안전망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의료장비·야간 앰뷸런스 이용을 지원함으로써 공공보건의료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19일 열린 '공공보건의료 수행 업무협약식'에는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과 5개 안전망 병원장·5개 시립병원장 등이 참석, 의료 안전망을 구축키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시민체감 공공의료 강화계획'을 통해 공공성이 높은 민간병원과 연계·협력을 통해 공공병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의료사각계층을 위해 꼼꼼한 의료안전망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공공성이 높은 민간병원을 지속적으로 발굴, 안전망 병원으로 지정함으로써 사각지대에 있는 의료취약계층이 병원비 부담없이 질 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안전망 병원으로 지정된 5개 병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저소득층·노숙인·외국인 등 약 13만 8552명에게 외래·입원·수술·검사 등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민간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시민 누구나 보호받는 의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서울시립병원이 서울 공공의료의 뿌리이자 기둥이라면 안전망병원은 그 줄기로써 공공의료의 역할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