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반달곰과 호랑이가 멸종한 이유

MD MBA 윤인모의 '의료경영학' 카페 ④

저자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이자 뉴욕 주립대 경영학 석사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MD MBA로 의료와 경영의 융합을 추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0년 전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seri.org)에 '의료경영 MBA 포럼'을 개설, 의료경영MBA 과정 6기생을 배출했다. 2005년 '닥터서비스'라는 의료경영 컨설팅회사를 창립, 경영정보·경영전략·마케팅·네트워크·인사조직 온라인 교육 등 전문 병원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마련한 '글로벌 헬스케어분야 재직자 교육프로그램'인 MD-MBA 과정의 책임교수를 맡고 있다.

'의료경영학' 카페 시리즈를 통해 위기를 겪고 있는 의료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자 한다.

예로부터 곰과 호랑이는 우리나라와 친숙한 동물이다. 곰의 종류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단군신화에서 곰이 라이벌인 호랑이와 벌였던 마늘과 쑥먹기 대결은 대한민국의 역사상 중요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러한 곰과 호랑이는 지금 멸종되거나 그러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는 이들 동물 자체가 경쟁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먹이사슬의 고리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어느 동물보다도 강하고 뛰어나지만, 도시화로 인해 자연이 훼손되고, 산과 나무가 사라지고 있다. 이곳에 사는 토끼·노루 등이 없어지면서 이들을 섭생하는 큰 동물들도 생존이 어렵게 된 것이다.

결국 이들을 먹여살리고 지탱한 것은 자체의 힘이 아니고, 하나의 순환고리가 유지되느냐 마느냐의 문제였다.

영화 라이언킹에서 보면 아비 사자 무파사는 새끼 사자 심바에게 장차 동물의 왕국을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치는 대목이 나온다. 자연의 무엇이든 먹어도 되느냐는 어린 심바의 질문에 무파사는 "태양이 풀을 키우고, 그 풀을 다시 토끼를 비롯한 초식동물이 섭식하며, 이러한 동물들을 사자가 섭식 하지만 다시 땅에 묻혀 흙이 되어 풀들의 영양분이 돼 줘야 한다. 이러한 선순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대목이 나온다.

순환을 많이 알고, 또한 새로운 순환을 만들어 내는 리더십이 왕국을, 기업을 풍요롭게 만든다.

유명 경영학자는 이러한 생태계의 먹이사슬과 견주어 기업은 가치사슬에 관한 인식을 기업의 경쟁전략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경영학자들은 기업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