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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간호조무과 개설 해? 말아? 논란 증폭

전문대 간호조무과 개설 해? 말아? 논란 증폭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8.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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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무협 행보에 학원계 불편한 심기…"절대 반대"

전문대학에 간호조무과를 개설하는 방안을 놓고 간호계가 내홍을 거듭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단체가 양질의 인력 배출을 위한 시대적 흐름인 점을 강조하며 제도를 적극 추진하고 나서자, 간호사단체와 사설학원계는 학력 거품을 우려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최근 열린 간무협-학원장 간담회와 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회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두드러졌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집행부는 지난달 25일 서울·경기지역 간호학원장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국제대 간호조무과 개설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순심 회장은 "협회와 간호학원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부분이 있으나 오늘 간담회를 통해 서운한 부분을 털어내고 미래로 전진하자"면서 전문대 간호조무과 개설에서 해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간호조무사가 전문 직종으로 인정받고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전문대학에서도 간호조무사가 양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종현 기획정책이사는 특히 "간호조무사가 고졸=학원출신이라는 벽을 뛰어넘지 못해 숙원사업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력상향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간담회 소식을 접한 한국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의 반응은 냉담했다.

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는 1일 성명을 통해 "간호학원을 고사시키는 간무협은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며 "고학력 거품을 없애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부실대학을 살리는 방안이 옳은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안산의 ○간호학원장은 "대학의 간호조무과 신설은 절대 불가하다. 왜 학원장은 의견을 무시하고 학원 죽이기를 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앞서 양승조 민주통합당 의원은 24일 보건복지부 첫 업무보고에서 "양질의 간호조무사를 배출하는 게 보건복지부의 임무인데 이와 반대되는 정책추진을 하고 있다"고 지적, 간호협회 회장 출신인 신경림 새누리당 의원과 대립각을 세웠다.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간호조무사 및 의료유사업자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령안'에 따르면 간호조무사 양성기관이 특성화고등학교·평생교육시설·국공립간호조무사양성소·간호조무사양성학원으로 한정돼 전문대 간호조무과 개설은 불가능하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높은 학력의 교육만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고 언급,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만큼 추후 입법 행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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