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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학술지, SCI 첫 등재

우리나라 학술지, SCI 첫 등재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2.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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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학계의 숙원이던 학술지의 SCI 등재가 드디어 실현됐다.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EMM)'이 최근 ISI(과학정보연구소)로부터 SCI(Science Citation Index) 등재 통보를 받았다고 이 학회가 밝혔다.

SCI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검증된 색인체계로서 인문·사회·기초 학문 등 5~6개 분야에 걸쳐 8,664개의 잡지가 등재돼 있다. 국내 잡지로는 한국물리학회지를 포함해 3~4개 정도가 올라와 있으며 순수 의학 학술지로서는 이번에 등재된 EMM이 처음이다.
학회 등 연구단체가 자신들이 발행하는 학술지의 SCI 등재를 염원하는 이유는 SCI 등재 자체가 곧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 받는 것이며, 나아가 그 나라의 학문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이기 때문 한림원이 최근 '한국 SCI 학회지 육성방안을 위한 특별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학술지는 지난 1964년 '대한생화학회잡지'라는 이름으로 창간된 이래 76년 ISSN 등록, 96년 SCIE 등재에 이어 올해 창간 38년만에 SCI 등재라는 쾌거를 올리게 됐다.

이 학회는 96년부터 해외 저명 과학자 18명이 포함된 29명의 편집을 구성, 엄격한 논문 심사를 실시했으며 2000년부터는 'SCI 수록 추진위원회'를 조직해 SCI 등재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내용 면에서도 '학술지 인용 영향력 지수'가 98년 0162에서 2000년 1411이 될 정도로 질적 성장을 거듭했다.

지제근 의학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의학계통 논문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적 수준에 오르려면 숫적으로 SCI 논문 편수가 적어도 연간 10,000편은 돼야 하는데, 이정도 수준에 도달하려면 우리나라에 적어도 20종류의 의학학술지가 SCI에 등재돼 있어야 한다"며 "이번 EMM의 SCI 등재는 대한의학회 산하 120여개 학회에 큰 자극이 될 것이며 제2, 3의 SCI 등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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