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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와 낙태

낙태와 낙태

  • 이영재 기자 garden@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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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지음/푸른솔 펴냄/1만 3000원

2009년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 모임(진오비)'을 통해 공개적으로 낙태근절운동을 선포한 심상덕 원장(아이온산부인과)이 낙태에 대한 진실을 알리는 400자 칼럼집 <낙태와 낙태>를 펴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희생된 수많은 태아와 어둠속에서 고통을 겪는 여성의 아픔과 고통을 돌아보며 왜곡된 낙태의 실상을 짚어가면서 그 속에서 희망의 단서를 찾아간다.

211편의 칼럼으로 구성된 이 책은 낙태와 관련한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간단하고 명쾌한 논지를 밑바탕으로 직접 디자인한 삽화와 도표는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게 낙태가 어떤 것이고 낙태로 인해 초래되는 위험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낙태가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범람한다면 우리의 미래가 어떨지에 대해 진지한 성찰과 고민을 요구한다.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을 대립기제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저자는 프로라이프와 프로초이스의 테두리 안에서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여성의 인권보장과 태아의 생명권 보장은 둘 다 인간의 기본권 확장이라는 의미에서 같은 맥락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여성과 태아가 함께 사는 공존의 길을 찾아 어떤 이유로도 낙태를 강요당하지 않고 태아도 엄연한 인간으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사회 의제를 설정하고 역량을 모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김현철 낙태반대운동연합회장은 추천의 글을 통해 "저자가 의사로서 사회적이나 경제적으로 큰 희생을 치르면서 낙태 근절을 결단하게 된 것은 희생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무엇인지 발견했기 때문이다.

낙태는 태아 한 명이 죽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이 평생의 상처를 입고 나아가 사랑없는 사회가 되는 총체적인 비극인 것을 알기에 희망의 단서를 찾으려고 그는 오늘도 애쓰고 있다"고 말한다.

책 말미에 부록으로는 ▲임신 중 복용 시 기형 유발 가능성이 있는 약물과 유의 시기 ▲낙태 관련 법률 ▲히포크라테스 선서 ▲태아의 임신 시기별 크기 ▲각종 피임 방법의 비교 ▲임신 시기별 태아 발달 상황 ▲낙태 위험도 평가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는 인자와 기형의 형태 ▲임산과 약물, 술 및 담배 ▲전국 미혼모 입소시설 등이 소개된다(☎02-704-2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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