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산업의 타깃팅 전략 1)
마케팅 활동의 주체는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의 제약 때문에 혹은 자원의 효율적, 효과적 집행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위한 고민을 한다. 많은 마케팅 사례들을 보면 활동 초기에 소수의 조기 수용층(Early Adopter)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수층(Majority)의 수요를 흡수한다.
즉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에 더 호의적일 수 있는 세분 타깃을 선정해 공략하고 이들을 기반으로 대중 수요층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태국이나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의료관광객의 국별 구성을 보면 주변국의 비중이 높아 거리가 타깃지역 선정의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스파와 마사지를 특화한 태국 치바솜 헬스리조트의 경우는 유럽·아시아·호주의 순으로 방문객이 많아 상품구성에 따라 타깃지역을 차별화 할 필요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의료관광이 대상으로 할 수 있는 타깃지역을 질환의 중증 정도와 거리의 기준으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이 세분할 수 있다.
미국이나 중동지역에서 의료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 할 경우 중증질환의 치료를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이들 지역과 지리적·문화적 거리가 멀고, 관광지 인지도 측면에서 의료관광 경쟁국인 태국이나 싱가포르 대비 취약하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이들이 관광을 겸하여 검진이나 피부·성형 등의 비교적 가벼운 치료를 목적으로 한 방문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들이 의료관광의 대상지로 한국을 방문한다면 비용이 많이 드는 중증질환의 치료를 주목적으로 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재미교포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이들은 지리적인 거리는 멀지만 문화적으로는 친근해 한국을 방문해 다양하게 병원 이용을 할 수 있다.
이들은 여타의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고 이때 건강검진이나 치과 등의 비교적 가벼운 질환을 치료 할 수도 있고, 중증질환의 경제적 치료를 목적으로 한 방문도 기대할 수 있는 잠재성이 큰 세분 타깃이다(이메일:kyuchulka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