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안 될 병원 디자인 베이직
인테리어 설계를 한번 잘못해 놓으면 경제적, 정신적 손실이 크고 인테리어가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의료 환경의 효율적인 공간 배치와 환자가 다시 가고 싶은 병원으로 느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 공간 계획은 진료 과목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대기 공간, 행정 공간, 진료부문, 접수실 과 같은 진료 지원 부문 등이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간, 우선 고려할 공간 순서를 정하고 필요한 의료 장비와 수납 가구를 체크하여야 한다.
직원들의 작업 반경을 줄이고 환자를 향한 시야를 넓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환자의 동선인 접수- 대기-진료-처치-검사가 일목요연하게 확보되어야 한다. 또한 환자와 직원 동선의 교차가 적을수록 좋다.(☎02-517-2051).
▶ 접수실 : 접수실은 환자와 간호사의 의사소통 장소. 환자, 간호사 모두 편하게 공간을 구획해야 한다. 최근에는 환자도 앉아서 접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반응이 좋다. 진료실, 검사실, 출구 등의 시설이 접수자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관리가 용이하다.
▶ 진료실 : 환자와 의사가 만나 병에 대하여 진단하고 대화하고 경우에 따라선 처치도 하는 곳이다. 즉 상담하는 곳이므로 환자 입장에서 수치심이나 불안감이 들지 않도록 디자인해야 하고, 의사는 하루 6시간 이상 보내는 곳이므로 가장 안락한 공간이어야 한다.
환자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방음을 하는 것이 좋으며, 진료 침대의 경우 파티션이나 공간 구획을 하여 환자를 안정시켜 주도록 한다. 진료실이나 대기실의 경우 의사 개인 학위증서나 경력사항 등을 비치하여 의사에게 신뢰감을 갖게 한다.
가족사진을 놓는 것도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진료실의 의사 책상은 권위적이거나 너무 크지 않게 하여 환자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디자인한다. 환자가 의사보다 더 편하게 앉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장실의 경우 개원한 의사들의 개인적인 공간으로서 휴식과 연구를 위해 필요하면 세면, 샤워까지 겸할 수 있으면 좋다. 의사가 늘 상쾌한 기분으로 피로가 누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료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여유 공간이 있다면 만들어 두는 게 유용하다.
개인 병원 단위에서 많이 사용된다.
▶ 처치실 : 처치실은 진료 과목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지만 일반 병원일 경우 2.5mx3m 정도면 충분하다. 처치 베드, 주사대와 의자, 기기 선반 장, 싱크대 등이 필요하며 의사, 간호사가 처치가 용이하게 배치해야 한다.
피부과의 경우 의사와 간호사 각각의 처치가 필요하게 공간을 나눠야 하고, 정형외과는 공간을 최대한 넓게 구획하고 1층이나 앰뷸런스 정차 구역에서 가깝게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사실로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환자가 불안한 시간이므로 병원 의료기구로 배치하는 것보다는 나름대로 분위기 있게 꾸미는 것도 방법이다.
▶ 임상검사실 : 진료 과목의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다. 환자의 채뇨를 위해 화장실과 인접하여 동선을 처리하고, 오물 처리 방법을 고려해야 하고 충분한 분량의 콘센트가 필요하다. 콘센트 용량은 사용한 의료기구의 매뉴얼을 참고하면 된다.
임상검사실은 내과의 이용 빈도가 가장 높고 정형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은 집단화하여 실을 구성하면 편리하다. 검사실 안내 표지가 눈에 잘 들어와야 하며 채혈실은 임상병리사의 동선과 환자의 편의도, 접근도를 고려한다.
▶ 방사선실 :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는 탈의실이 있어야 하고 최소한 1.8X1.2m 정도의 면적이 필요하며 싱크대와 현상실을 두어야 한다. 방의 크기는 방사선 장비에 따라 변화가 있으며 장비 기종을 먼저 선택하고 방을 배치한다.
방사선실 이용 빈도는 내과, 정형외과, 소아과, 일반외과,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순이다. X선 촬영, 치료 등은 납판 또는 콘크리트 벽, 납유리 등을 이용한 철저한 위험 방지책이 필요하다.
▶ 간호사실 : 간호사들의 컨디션은 환자에 대한 응대로 직결된다. 간호사들의 식사, 휴식, 옷을 갈아입거나, 일반적 사무를 위한 공간이 있으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