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1년 1/4분기 전국 2만7,780개 요양기관에서 주사제·항생제·고가약(일당 약제비) 등을 세부항목별로 각각 9개 등급으로 산정된 평가결과와 평가군별 평균지표 결과를 통보했다. 그동안 진료비 심사와의 연계 가능성 때문에 논란이 있어 왔으나 합리적인 심사 지침이 마련될 때 까지는 의료기관의 자기시정 및 개선자료로 제시된다.
외래 환자의 원외처방에 대한 주사제 사용실태를 주사제 투약일수가 총 투약일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분석해 보면 종합전문요양기관이 0.17%, 종합병원이 0.53%, 병원이 1.78%, 의원이 4.92%로 나타나 규모가 큰 병원급보다 의원급에서 주사제 처방빈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의료기관 간의 변이를 나타내는 변동계수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이 58%, 종합병원 132%, 의원 174%로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기관별로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으나 병원과 의원의 경우 기관별로 주사제 사용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사용실태를 보면 평균지표치가 종합전문병원 7.93%, 종합병원 14.06%, 병원 15.92%, 의원 31.37%였으며, 변동계수는 각각 29.12%, 43.13%, 64.54%, 76.71%로 투약일당 항생제 처방일수 역시 규모가 작은 의원급이 규모가 큰 종합병원이나 병원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항생제 사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항생제 처방을 적게 하는 곳과 많게 하는 곳이 혼재돼 양극화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된 약품의 비용정도를 시사하는 내원일당 약품비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이 의원급에 비해 9.16배가 높게 나타나는등 규모가 큰 요양기관일수록 투여된 약품비가 큰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규모가 큰 의료기관에 중증도 환자가 많은데서 기인한다고 평가원측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