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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련 개선안 학회마다 '갑론을박'

전공의 수련 개선안 학회마다 '갑론을박'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8.05.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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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선택(임상수련의·세부전문의) 과정 분리 제안
가정의학회 "1차 진료의에 심화과정 의무화해야" 반발

의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서브인턴제와 임상수련 과정을 도입하는 등의 졸업 후 임상교육제도 개선안이 발표됐다. 하지만 학회마다 입장이 달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국의학교육학회·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의회·대한의학회 주최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졸업 후 임상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권 호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위원회 위원(가톨릭의대 교수)은 "1차 질환에 대한 관리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해 1차 진료 임상 수련의 과정을 도입하고, 특수 및 고난이도 질환에 초점을 둔 현행의 대형병원 위주의 세부 전문의 과정을 분리"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의 의과대학 교육 과정 만으로는 1차 진료 능력을 함양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공통 기초 과정(1~2년)과 심화 과정(1~2년) 등 '기본 수련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치도록 하고, 개업의가 되는 1차 임상수련의 과정(1년)과 봉직의·스탭 등이 되는 세부전문의 과정(1~2년)으로 '선택 수련과정'을 분리하자는 것.

이와함께 병원 환경의 변화로 인턴 업무와 역할이 줄어 '인턴제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대학 교육과정에서 서브인턴제도로 대체함으로써 수련 기간을 단축하고 수련교육을 내실있게 하자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개선안에 대해 학회의 반발이 만만찮다. 대한가정의학회는 권 교수의 안이 1차 진료의사를 양성한다는 이유로 기본 수련과정만을 거친 '일반의사'들을 양산할 수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조정진 가정의학회 고시이사(한림의대 교수)는 "일반의와 1차 진료의사가 동일시 될 수는 없다"며 "미국 등에서는 오히려 1차 진료를 위한 수련 과정을 3년이상으로 거치도록 제한해 진입장벽을 두고 있는 현실"이라며 최소 3년 이상의 수련기간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권 교수는 "우리나라에선 가정의학 전문의만 개원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개원의의 90% 이상이 각 과 전문의"라며 "특정 학회의 입장이 아니라 전체 의료계의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대한내과학회는 "1차 진료를 담당하는 내과 개원의가 되기 위해 4년의 전공의 수련기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내과 전공의 수련기간을 줄여 '일반내과 전문의'를 배출하고, 이후 추가 교육을 통해 분과 전문의를 배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과 수련기간도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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