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진회 건물임대 물색···개원 계획보다 늦어져
PIM도 부지선정 돌입···제주도, 해외투자 집중 유치
제주특별자치도 최초의 외국병원 설립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 의료재단인 의진회와 엔케이바이오는 제주도에 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현재 건물임대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계획은 2007년 말이나 올해 1월쯤 개원할 방침이었지만 부지선정 작업이 늦어지면서 개원이 늦어졌다.
제주도 투자유치과 관계자에 따르면 의진회는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 두 군데에서 부지 및 건물 임대를 협의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조만간 건물 임대가 확정되면 의료기관 설립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외국병원이 설립된다.
의진회와 엔케이바이오가 지난해 7월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두 기관은 1단계로 총 500만불(약 50억 원)을 투자해 암을 위주로 한 전문의료기관을 설립하기로 합의돼 있다. 두 기관은 최종적으로 5000만불을 투자해 암 전문 의료기관을 제주도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제주도에 들어설 또 하나의 외국 의료기관인 PIM-MD 역시 지난 달 현지 타당성 조사를 마친 후 부지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PIM-MD 쪽도 부지선정이 끝나면 병원 설립에 착수한다. PIM이 구상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의진회보다는 훨씬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제주도는 의료분야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투자유치 활동계획을 세우고 올해 해외투자자를 집중적으로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14일 해외 투자유치 전담 유관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무역협회 등과 연계해 중화권 지역과 중동 아랍권 등 해외개발 기업체를 적극 유치해 의료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