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법'(IMRT:Intensity Modulated Radiation Therapy)이라 불리는 이 치료법은 CT·MRI 등 정밀한 인체 영상 장비와 고성능 워크스테이션급 컴퓨터를 이용해 암조직과 정상조직의 삼차원적 이미지를 얻어 낸 후 방사선 선형가속기와 다엽(多葉) 콜리메이터를 사용, 방사선 조사 범위 내에서 방사선의 세기를 조절하는 방식 이렇게 하면 종양의 실제 모양에 가장 근접한 방사선량 분포를 획기적으로 얻어낼 수 있다.
한림의대 성심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배훈식 교수팀은 최근 이 치료법을 76세 전립선암 환자에게 시행,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법은 미국에서 2~3년 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데 완치율이 높고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앞으로 전립선암 뿐만 아니라 두경부 종양, 폐종양, 부인과 종양, 유방암 등의 종양에도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교수는 또 "치료를 최적화 하기 위해서는 기존 치료법에 비해 20배 이상 복잡하고, 정밀한 치료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신 기종의 방사선 치료기가 필요하며 치료의 위치와 전달하는 방사선량의 정밀성을 확보·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교수팀은 이 치료법의 임상 적용을 위해 7개월간의 준비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중앙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에서도 도입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