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6 17:49 (금)
신형 에이즈바이러스 발견

신형 에이즈바이러스 발견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1.02.09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까지의 에이즈 바이러스 분류법으로는 분류할 수 없는 HIV-1의 새로운 아형이 발견돼 의학계에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의대 최강원,오명돈 교수와 Feng Gao 교수(미국 앨라배마대학) 공동연구팀은 지난 4~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8차 레트로 바이러스 및 기회감염증 학회(미국 에이즈 바이러스학회)에서 '2 distinct sub-subtypes within HIV-1 subtype A radiation'에 관해 발표했다.

새로운 아형 발견에 따라 HIV-1의 새로운 분류는 물론 에이즈 연구에 새로운 장을 추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오 교수팀은 HIV 바이러스 감염돼 1997년 3월 심한 합병증으로 내원한 30대 여자환자의 바이러스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으로 대조한 결과 기존의 분류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에이즈 바이러스의 계통을 연구하는 미국 앨라배마대에 분류를 의뢰했다.

지중해 지역 키프로스에서 분리된 바이러스 정보를 갖고 있던 Feng Gao 교수는 최,오 교수팀의 바이러스와 대조, 기존의 A타입과 다른 새로운 아형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번 학회에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됐다.

최강원 교수는 "아형이 지역적으로 집중되는 분포 양상을 나타내므로 에이즈 바이러스의 전파경로나 지역적 양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학적인 의미를 설명했다. 최 교수는 또 "아직 확인된 수가 적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다른 아형과는 다른 임상 경과를 보일 수 있다"며 "향후 백신개발시에도 서브타입에 따라 각각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오 교수팀은 기존의 A subtype을 'A1 subtype'으로 하고, 새로운 아형을 'A2 subsubtype'으로 잠정 명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배경--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에는 HIV-1 과 HIV-2 의 두 종류가 있다.
세계 에이즈 유행의 대부분을 일으키는 HIV-1는 A,B,C,D; FG,H,J,K의 9
아형("Subtype")으로 나누어 왔다.지금까지 나타난 에이즈 바이러스는 이 중 한가지에 속하였으나, 이번 우리나라 환자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는 이런 종전까지의 아형에는 속하지 않는 것이 발견되었음.

2.새로운 아형(신형)HIV-1 의 발견
Alabama 대학의 Feng Gao등과 공동연구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분리 바이러스와 같은 새로운 형의 바이러스가 Cyprus 에서도 발견되어 이 두가개의 바이러스를 기 초로 신형의 HIV-1으로 발표하게 됨.
이와 유사한 신형의 바이러스가 콩고 공화국(자이레)에서도 4주가 분리되었으나,증 식은 안되어 확인되지 못했음.
 
신형 바이러스 발견의 의의
1.새로운 아형의 발견 및 확립:종래에는 없었던 새로운 아형(혹은 아아형)의 발견 및 확립으로 전세계의 HIV-1 의 분류 및 연구에 새로운 장을 추가함.

2.역학적 의미
아형이 지역적으로 집중되는 분포 양상을 보임으로,에이즈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 (지역적)나 양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아프리카--->-->지중해(키프로스)-->--> 한국
 
3.임상적 의미
이 신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에 다른 아형과는 다른 임상 경과를 보일 수 있음.
그러나 아직 확인된 수가 너무 적어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알 수 없음.앞으로의 연 구 과제로 생각됨.
 
4.백신 개발과 적용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은 아형에 따라 특이적이므로,우리나라의 백신에는 우 리나라에서 전파되고 있는 바이러스의 아형이 포함되어야 예방효과가 기대됨.
따라서 앞으로 개발될 에이즈 백신에는 이번에 발견된 신형 HIV-1 의 항원이 포 함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