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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안 부결…장동익호 '새 출발'

불신임안 부결…장동익호 '새 출발'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6.10.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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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임시 대의원총회 회장불신임안 부결시켜
장회장, 의료계 위해 분골쇄신 각오 밝혀

▲ 231명의 대의원들은 28일 임총에서 질서정연하게 기표에 참여했다.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이 불신임이라는 최대의 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에 섰다.

28일 열린 의협 임시 대의원총회는 감사보고에 이어 회장불신임안을 찬반에 붙였으나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재적대의원 242명중 231명이 투표를 한 결과 불신임 찬성이 123표가 나와, 의결정족수인 참석대의원 3분의 2 이상(154표 이상)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불신임 반대는 107표, 기권 1표였다.

이날 오후 4시 의협 3층 동아홀에서 장선문 대의원의 사회로 시작된 임시 대의원총회는 유희탁 의장의 개회사와 장동익 회장의 간단한 인사에 이어 윤진열 대의원 등 13명의 보조위원을 선출했다. 이어 토의안건 심의에 들어가 김완섭·김학경 감사 및 이원보 감사의 감사보고를 들은 다음 회장불신임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생략한 채 곧바로 투표에 들어갔다.

개표 결과 123명의 대의원이 찬성해 의결정족수인 154명을 크게 밑도는 한편 불신임을 반대하는 대의원도 107명에 달해 비교적 팽팽한 결과를 나타냈다.

▲ 불신임안 부결된 후 장 회장은 의료계를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동익 회장은 이로써 취임직후 수시감사 및 불신임안 상정 임시 대의원총회 등으로 이어진 일련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신임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분열된 의료계를 봉합하고 대화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취임직후 경험부족과 회무처리 미숙 등으로 수시감사와 임시 대의원총회 등 시련을 겪었던 장동익 회장은 남은 임기동안 원활하고 투명한 회무로 회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이같은 임시 대의원총회 결과와 관련, 의료계에서는 "장동익 회장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로 한 만큼 더 이상 의료계를 분열시키는 행동이나 발언을 자제하고 전체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화합하고 단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집행부 대폭 개편하고, 폭넓은 의견수렴하겠다"

원로·고문회의 열어 의료계 대화합 방안 도출 복안도 제시

"의료계의 갈등과 불화를 말끔하게 봉합하고 새로운 자세와 각오로 의료계와 회원들을 위해 분골쇄신 하겠다."

 28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은 "앞으로 의료계가 갈라지지 않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취임직후 일련의 사태를 경험 삼아 투명한 회무와 함께 의료계의 화합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불신임안이 부결된 직후 단상에 오른 장 회장은 "좀더 경험이 많고 신중했더라면, 오늘 대의원들에게 이같은 번거로움을 끼지치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든다"고 전제하고 "마음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동안 의협 전체 회원을 위해 목숨바쳐 일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장 회장은 특히 "회계 문제로 인해 부도덕하다는 비판을 들은 만큼 비록 의협 회무의 특성상 영수증처리를 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최대한 투명한 회계를 위한 계획을 이미 마련해 놓고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의료계는 모두가 힘을 합쳐도 살기 어려운 실정인 가운데 다시 한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은 만큼 곧 원로·고문회의를 열어 의료계가 대화합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다시는 의료계가 분열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활한 회무를 위해 앞으로 시도의사회장단과 대한의학회 등의 자문을 구하고 의견을 수렴해 회무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회원 권익 보호와 의료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한편 장 회장은 불신임안에 대한 투표가 시행되기전 유희탁 의장의 개회사에 이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계를 혼란스럽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다시한번 기회를 준다면 상임이사진을 포함한 집행부의 대폭적인 개편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의견을 반영하고, 중대한 회무는 폭넓은 의견 수렴과 내부 협의 및 조율을 거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 대의원총회의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의료계를 위한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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