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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6 17:49 (금)
김재정 호 고별인터뷰 '3년을 돌아보며‥'

김재정 호 고별인터뷰 '3년을 돌아보며‥'

  • 공동취재팀 kmatimes@kma.org
  • 승인 2006.04.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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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마지막 상임이사회 끝으로 임기 마무리

4월 말을 끝으로 지난 3년 동안 의협을 이끌어 온 김재정 집행부의 임기가 종료된다.

KMATimes.com은 김재정 집행부 부회장단 및 상임이사진과의 짧은 고별 인터뷰를 했다.이 짧은 인터뷰 속에는 "이렇게 했더라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떠나는 임원진들의 아쉬움이 흠씬 묻어 있다.차기 장동익 집행부가 더 효율적으로 회무를 수행하기 위해 무엇에 집중했으면 좋을지에 대한 속 깊은 한마디도 담겨 있다. 

 

대한의사협회 제33대 김재정 집행부를 이끌어 온 임원진이 27일 제142차 상임이사회를 마지막으로 3년 임기의 막을 내렸다.임원진은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며, 그동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자고 다짐하면서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김 회장은 상임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의협 발전과 저를 도와주신 임원진과 실·국장 등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33대 집행부가 3년 임기를 마치고 의협 회관 앞에서 퇴임 기념사진을 찍었다. 의약분업 투쟁이후 불어닥친 정부 및 사회의 강한 저항을 어렵게 헤쳐가며 의료현안을 풀어온 집행부의 얼굴 마다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강한 의지가 읽혀진다.

"의협 덕분에 의료계 건재했다"
노영무 부회장

의약분업 이후 격동기였던 지난 3년동안 의료계 현안의 중심에 있었다는 게 기억에 남고, 큰 과오없이 일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밖에서 보면 의협이 아무 일도 안하는 것처럼 보이고 특히 교직에 있는 분들 중엔 '이곳이 뭐하는 데냐' 식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내부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고 그나마 이런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우리 의료계를 이만큼 이끌어왔다는 점은 다 인정해야 한다.

 

"회원 위한 열정으로 3년 보냈다"
최 균 부회장

뒤돌아 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다는 생각이 든다. 3년간 회무를 보며 열심히 회원들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 임기 중 이사회를 한번도 거르지 않고 참석한 것은 그런 각오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들도 있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이제 차기 집행부가 남은 과제들을 잘 해결했으면 한다.

 

"젊은 후배 밀어줄 수 있도록 애써"
정덕희 부회장

지난 3년 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나 자신이 잘 되기 보다는 젊은 후배들이 보다 의협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뒷바침하느라 애를 썼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약대6년제·의료일원화 등 의료계에는 어려운 현안이 많았지만, 집행부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성실히 업무를 수행했다고 평가한다. 앞으로 모든 회원들이 단합·화합함으로써 의료계의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길 바란다.

 

"3년 노력 의료계 위한 발판 됐다면 만족"
노만희 상근부회장

2000년 의협 집행부에 발을 들여 논 이후, 2003년부터 의협의 총무이사로, 상근부협회장으로 후회없이 일 했다. 지난 2000년 회무 경험을 하며 의협의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실현해 보려고 노력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고 상당 부분 진척된 것도 있다. 김재정 집행부가 이룬 일정 성과가 의료계에 도움이 되고 차기 집행부가 더 좋은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밑거름이 됐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저수가 개선·민간보험 성과 없어 아쉬워"
박효길 보험부회장

지난 3년 동안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부분적으로만 개선됐다.또 요양기관 단체계약제 전환을 위한 건강보험법 개정을 추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저수가로 인해 의료행태가 변형돼 국민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하루 빨리 수가가 현실화 돼야 한다.이밖에도 회원을 대상으로 의협이 직접 민간보험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결과물이 없어 안타깝다.

 

<의협신문> 변화와 개혁 일궈내
백경열 총무이사 겸 공보이사

지난 3년동안 공보이사와 <의협신문> 편집인을 맡아 많은 변화와 개혁을 일궈냈다.<의협신문>의 제호를 바꾸고 디자인을 과감히 바꿨으며, 인터넷신문 KMATimes.com을 창간하기도 했다.모든 일이 그렇듯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교차한다.특히 임기 말에는 총무이사까지 겸하게 돼 부담이 있었지만, 정기대의원총회를 잘 치러내는 등 집행부의 마지막 행사까지 사고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의협 일 회원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아쉬워"
정인과 기획이사

막상 의협에 들어와 보니 집행부가 상당히 많은 사안에 관여하고 직원들도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회원들은 잘 비판한다.기억에 남는 것은 노인요양보장제도 업무를 맡아 처음엔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했는데 몇번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복지부·공단과 협조해 그래도 의협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게 상당한 성과가 아닌가 한다.지향위 총괄간사를 하면서 의협이 국민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정작 의사 회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다소 아쉽다.

 

"연수교육제도 개선 큰 보람"
윤용범 학술이사

의협에 관여하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의협이 정말 의사들에게 필요한 단체라는 점을 절감했다.연수교육제도 개선방안을 통해 연수교육의 질은 물론 회원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은 큰 보람이다.개인의 이익보다는 대한민국 의료계의 발전과 국민건강의 향상을 생각할 수 있는 의협이 되길 바란다.

 

"의협 안에 있으니 많은 일 하고 있음 알게 돼"
정명현 학술이사

밖에 있다 안에 들어와서야 의협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의료계의 이익 뿐 아니라 국민을 위해 벌이는 각종 사업들도 특히 좋았다. 앞으로 회원들의 이익을 물론 의료계의 위상과 의사의 권익을 높이는 장기적이고 넓은 시각을 의협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의협 학술이사를 맡았기 때문에 연수교육이 보다 내실있게 운영되고 의대 교수들의 참여의 폭도 넓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피땀어린 회비 회원 이익 됐기를"
안 민 재무이사

항상 회원들의 피땀어린 회비가 어떻게 하면 회원들에게 이익으로 돌아갈까 고민했다. 그러나 회원들이 충분히 체감할 만큼 이익을 안겨주지 못해 송구스럽다. 2004년 특별회비 집행에 회원들의 관심이 많다는 걸 알지만 금방 보상으로 돌아오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도 이런 면에선 아쉽다. 김재정 회장과 한광수 전 회장에 대한 유공 위로금이 특별회비에서 지불되는 것은 투쟁 관련성 측면에서 목적에 부합된다. 이번 결산에 열정적으로 임해준 대의원들께 특히 감사드린다.

 

"회원 권익 침해 법안 막기 위한 3년"
정효성 법제이사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회원의 권익을 침해하는 법안을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법제팀과 함께 추진했던 의료분쟁조정법이 본래 취지에서 변질돼, 우리가 오히려 반대입장을 표명해야 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정부와 국회를 상대할 때는 현실과 법리에 맞는 주장을 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충고를 후임 법제이사에게 꼭 하고 싶다.

 

"전문인력 보강, 회원 참여 절실"
현두륜 법제인사(변호사)

의료계 내부에 현안들이 산적해 있고, 앞으로 영리법인 도입·민간보험도입 등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준비를 잘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결은 물론 전문인력을 더 보강해야 한다.

약제비 환수 소송에서 승리했는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어 아쉽다.말로만 불만을 얘기하지 말고 직접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제사업 기틀 다져 보람"
고광송 의무이사

이번 집행부는 의약분업 투쟁 이후 얽히고 설킨 갖가지 으료현안에 대한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기존 공제사업이 힘들어지면서 공제사업 자체가 한때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다행히 배상공제의 출현으로 숨통이 트이게 돼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

공제회 담당이사로서 공제사업의 기틀을 나름대로 튼실하게 다져 놓고 자리를 뜨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공제회사업이 앞으로 탄탄대로를 달리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식약청 근무경험 발휘, 아쉬움은 남아"
양기화 의무이사

집행부에 뒤늦게 합류해서 회무파악하다가 임기가 끝난 상황이다.식약청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십분 발휘, 약무관련 분야에서 의협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었는데 더 큰 역할을 담당하지 못해 아쉽다.생동성시험을 통한 대체조제 확대 움직임, 불용재고약 관련 대책 등 그동안 마련한 대응책을 다음 집행부에서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야간 가산율 적용 시간대 환원 보람"
신창록 보험이사

보험분야는 회원들의 권익과 직결돼 있다.집행부와 회원들이 일치단결해서 힘을 보여줘야만 성과를 얻을 수 있다.야간 가산율 적용 시간대가 환원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회원들은 어렵게 결정된 사안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데, 집행부로서 그것을 충분히 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의약품정보원·EDI·AHP 기억에 남아"
김주한 정보통신이사

의약품정보원을 설립해 의사와 환자들에게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게 됐고, EDI 청구방식 합리화로 선진적인 시스템을 갖추면서도 비용은 크게 절감시켰으며, 본격적인 의료경영고위과정(AHP)을 국내에서 처음 개설한 일 등이 기억에 남는다.

 

환경운동 등 대외활동 의미있어
윤석완 사회참여이사

우선 시원섭섭하다.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업무의 특성상 이렇다할 실적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서 좀 아쉬운 감도 있다.지난 3년동안 대외협력이사를 역임하면서 국민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예전에는 하지 않던 활동들을 했다.환경운동연합과 함께한 환경캠페인이나 불용의약품 수거 캠페인 같은 것들이다.비록 이사 임기는 끝났지만, 녹색생명포럼 위원으로 남아서 계속 관련 활동을 해나가겠다.

 

"정책추진에 도움 준 직원들께 감사"
권용진 사회참여이사 겸 대변인

젊은 나이에 의협에 들어와서 후회 없는 3년을 보냈다.특히 여러 정책들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데 많이 도와준 의협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의협 일에 열정이 넘쳤고 많은 일들을 해내고자 했는데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고, 부족한 점을 감싸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의료계를 위해 계속 일하고 싶었는데 잇지 못해서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다.

 

"차기 집행부 '선택과 집중' 잘하길"
유인협 정책이사

밖에 있었을 때는 몰랐는데 정책이사를 맡아 안에 들어와서 일을 하다보니 의협이 참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의협이 많은 일을 하면서도 회원들에게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의협 회무를 일상적인 업무와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업무로 나눠 경중을 가려 역량을 안배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회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3년간의 3가지 결실 기억에 남기며"
김 준 정책이사

의협에 들어와서 많은 일을 했고, 그것을 통해서 많은 한계와 노력의 결실을 보았다. 2월 22일 여의도집회를 통해서 투사 김재정과 그의 집행부 건재를 정부에 알렸고, 의약분업 반대투쟁을 통해서 정부로부터 터부시되던 의약분업 재평가 약속을 받아냈다.김재정 집행부와 당시 장동익 내과개원의협회 회장을 연결, 많은 정책전달을 통해 한방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자부한다.

 

"의협의 정책적 추진력 배웠다"
이 혁 정책이사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정도 정책이사를 맡았다. 정책이사를 맡으며 어렴풋이 의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의협이 정책을 추진하는 프로세스를 배우게 됐다. 그중 여러 직역단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조율해 하나의 목소리 만들고 이를 회원 권익보호에 연결시키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막상 임기가 끝났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차기 집행부가 좋은 사람들로 이사진을 구성, 이번 집행부가 못다한 과제들을 잘 해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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