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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 충격, 외상, 자극, 흥분 <65>

충동, 충격, 외상, 자극, 흥분 <65>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10.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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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제근(서울대 명예교수)

물체와 물체가 충돌했을 때처럼 운동량이 급격히 변할 경우, 운동량의 변화가 그다지 크지 않더라도 물체사이에 작용하는 시간이 짧은 만큼 큰 힘이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그 효과는 힘 자체라기보다는 '충동'이라고 한다. 이 경우의 영어대응어는 'impulse'이다. 신경충동(nerve impulse), 심장충동(cardiac impulse) 등이 좋은 예이다. 그러나 식욕이나 성욕 처럼 인간을 내부로부터 행동으로 몰아내는 의미로도 '충동'을 쓰는데 '성충동'(sexual impulse)이 그 예이다. 이 경우 영어대응어는 'impulse'외에 'drive'가 있는데 drive는 우리용어로는 '욕동'(慾動)으로 쓰고 있다.

물체에 급격하게 가해지는 힘을 나타내는 다른 용어는 '충격'인데, 이에 대한 영어대응어는 'impact'이다. 이와 같은 기계적 자극, 즉 충격 때문에 몸에 생긴 상처를 외상(trauma)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의 상처는 반드시 신체의 외부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차적 힘에 의한 내장이나 뼈의 파괴도 외상에 속한다.

물론 정신적 외상(psychic trauma)이나 소리에 의한 소리외상(noise trauma)도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외상은 신체외부에서 주어지는 모든 종류의 급격하고 심한 자극에 의한 상처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생물에 작용하여 특정한 반응을 일으키는 요인을 '자극'이라 하고, 보통 외부의 조건변화에 따라 생물체에 특정한 활동이 왕성해지는 것을 '흥분'이라고 하는데, 이들에 대한 영어대응어는 'stimulation'이다. 그러나 생리적 자극을 의미 할 때는 'stimulus', 그리고 생체에 자극이 가해지고 그 자극의 크기가 일정한 강도를 넘어 세포의 흥분 문턱값을 넘은 것은 'excitation'이란 용어를 쓴다.

excitation은 우리용어로 '흥분', '들뜸'으로 한다. 한편 문턱 값을 잴 수 있는 정도의 흥분을 일으킬 수 있는 생리학적 수준의 자극을 'stimulation'이라고 한다면, 정상적 범위의 자극이 아니고 비정상적 즉, 병적 자극을 'irritation'이라고 한다. 피부에 더운물이 닿는 자극이 'stimulation'이라면, 펄펄 끓는 물(irritant)에 의한 자극은 'irritation'이고 그 결과는 화상(burn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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