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로디핀 1년…한미의 '독식'으로 결론?
암로디핀 1년…한미의 '독식'으로 결론?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5.08.31 12:0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점유율 32% 차지, 올해 4백∼5백억원 예상
"기술력 인정 받았다" vs "영업력 등 외부요인" 평가는 분분

아모디핀 32%·애니디핀 8%·스카드6%·노바로핀 4%.

고혈압치료제 암로디핀 제네릭 경쟁이 시작된지 만 1년이 지난 현재 한미약품의 독주 체제가 사실상 굳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한미측은 '개량신약의 우수성'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제품력보다는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란 해석도 있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9월 1일 발매된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암로디핀 캠실레이트)은 올 7월 현재 암로디핀 시장에서 32%의 점유율을 보여, 같은 시기 발매된 타 경쟁제품의 3∼8% 수준을 크게 앞서고 있다. 42%를 기록중인 노바스크(암로디핀 베실레이트)에도 근접한 수치다.

출시 직후인 지난해 9월 11.9% 수준으로 시작된 점유율은 10월 15%, 11월엔 17.9% 선으로 증가한 후 1년 만에 32%까지 늘어났다.

매출액 면에서도 상승세는 두드러져, 출시 당시 10억원 수준이던 월 매출액이 올 1월에는 20억대 중반으로, 7월에는 30∼40억원대로 늘어나 앞으로 시장점유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회사측은 올 한해 매출액이 400억원을 능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미약품측은 "발매 1년만에 처방이 300만건을 돌파했고 매일 30만명의 환자가 아모디핀을 복용하고 있다"며 "노바스크보다 129원이 저렴해 130억원의 국내 보험재정 절감 효과도 발생하는 등 국내 제약사에 획을 그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모디핀의 성공이 품질보다는 한미약품 특유의 저돌적 영업스타일 등 타 요인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화이자 측은 "노바스크의 매출이 경쟁품 출시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안정세로 돌입한 후, 최근에는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이것은 품질로 승부하는 제품에 의사분들의 기본적인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해 공격적인 영업력을 앞세운 제품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경쟁사 관계자도 "한미측이 아모디핀에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어차피 해도 안되는 거 아닌가'는 식으로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시장점유율의 차이가 현재보다 더 벌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미측 역시 자사가 아모디핀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 사실은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거대 품목으로 키울 만한 타 품목들이 있지만, 아모디핀의 경우 '우리 약'이란 애착심이 강해 전사적으로 총력을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미측은 지난 상반기에 접대비와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에 매출대비 10.8%에 달하는 189억원을 지출, 아모디핀 출시 이전인 2004년 상반기의 133억원보다 4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근당 8.7%(97억원), 중외제약 6.9%(106억원)를 크게 상회한 것이며, 일반의약품 광고선전비가 많은 유한양행의 10.2%(191억원)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측은 "외부에서 얘기하는 영업력이라는 것에는 영업사원 등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도 포함된다"고 말해 아모디핀의 성공이 부정적인 '영업력'으로 비추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상반기동안 교육훈련비에 총 42억원을 지출, 유한양행이나 중외제약의 3억원, 종근당의 4억원에 비해 월등히 많은 투자를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터넷 의협신문 kmatimes.com이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아모디핀의 시장안착 어떻게 평가하나?'란 온라인 투표 'drug poll'에선, 응답자의 75%가 '품질보다는 영업력 등 외부요인 때문'이라고 답해 회사측의 평가와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