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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아 출생률, 9년 사이 2.3배 증가

조산아 출생률, 9년 사이 2.3배 증가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07.1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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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량 교수팀 국내 첫 전국적 조사 시행...고령초산 및 다태임신 원인으로 추정

▲ 1995년 4.5%였던 조산아 출생률이 2003년에는 10%로 늘어나 임신부 10명중 1명은 조산아를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국적인 조산아 출생률을 조사한 결과 최근 9년간 출산율은 32% 감소한 반면 조산아 출생률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필량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팀이 1995년부터 2003년까지 통계청에 신고된 약 540만건의 전체 신생아 출생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9년간 조산아 출생률이 2.3배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1995년 전체 출생아 70만8743명 중 3만114명(4.3%)이 조산아로 출생했으나, 인구통계 이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2003년에는 48만4328명 중 4만8601명(10%)이 조산아로 출생, 임신부 10명 중 1명이 조산아를 출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신 37주 이전에 분만되는 조산아는 사망률 및 뇌성마비·폐질환 등 유병률이 정상아 보다 높고, 이로 인해 신생아 중환자실 치료비용은 물론 장기적인 노동력 상실 등으로 인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연도별 초산 산모의 연령은 1995년 26세에서 2000년 27세, 2003년 28세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35세 이상 고령 초산 산모의 비율도 1995년 2.4%에 그쳤으나 2000년 3.53%에 이어 2003년 4.82%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 초산 산모의 조산아 출생률은 1995년 8.14%, 2000년 13.31%, 2003년 14.74%로 전체 조산아 출생률 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에서도 산모의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조산 확률이 1.57배, 다태아 임신의 경우는 단태아 보다 20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9년간 평균 조산아 출생률은 7.3%로 나타난 가운데 지역별로는 울산(9.17%)에 이어 대구(9.10%)와 경상북도(8.34%)가 높았으며, 전라북도(5.06%)가 가장 낮았다. 계절별로는 여름(7.75%)에 높았고 봄(6.65%)에 낮았다.

이 교수는 "조산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최근 이처럼 조산아 출생률이 증가하는 것은 ▲산모의 고령화 ▲다태아 임신 증가 ▲치료기술 발달로 인한 조산아 생존율 향상 등이 원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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