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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6 14:01 (금)
의료계 3일투쟁돌입

의료계 3일투쟁돌입

  • 장준화 기자 chang500@kma.org
  • 승인 2000.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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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15일부터 3일간의 휴진투쟁에 들어간다.
대한의사협회는 14일 참의료와 올바른 의약분업의 실현을 위해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고 의료계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의미에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회원들이 병원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의협은 15일로 예정된 전면 휴진 투쟁과 관련, 이날 시도회장회의 및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그 동안 모든 것을 양보하고서라도 최소한의 성의 표시만 있으면 협상에 나서 현안 논의를 통해 해결해 보고자하는 의료계의 진실된 마음을 정부는 시간 끌기와 말 바꾸기 등 성의없는 태도와 함께 차마 환자들을 저버리지 못하는 의사들의 양심을 볼모로 삼아 여론 조작과 내부 흔들기를 통해 의사들이 스스로 자멸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정부의 악랄한 태도를 강력히 비난하고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휴진이라는 극한투쟁을 통해 의료계의 의지를 다시한번 다지기로 결의했다.

이와함께 의료계가 바라는 것은 진정 이 나라 의료 백년대계를 올바로 세우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진정한 의약분업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의료계를 시험하지 말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3일간의 휴진을 결의하면서 정부는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고 잘못된 정책을 입안한 것에 대해 국민앞에 사과하는 한편, 하루 빨리 구속중인 의사들을 석방하고 수배조치를 해제하며, 의사들의 평화적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경찰 당국의 사과를 이행한 후 진실되고 성실한 자세로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번의 휴진 투쟁은 정부에 대한 의료계의 엄중한 경고이며, 이 경고를 무시할 경우 앞으로 우리 나라의 의료체계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의료계는 정부의 막무가내식 정책의 억지 시행에 희생되고 있는 국민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 설 것임을 천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진정 국민을 위한 길이 어떤 것인지를 비이성적 아집을 버리고 진지하게 재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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