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사들은 실제로 진료업무에 대한 비중이 가장 높으나 바람직한 업무로는 보건사업이나 보건교육을 꼽은 것으로 나타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이재란씨는 `공중보건의사의 업무 만족도와 제도변화 요구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전국 24개 시군지역의 보건소 및 보건지소 공보의 184명 우편설문조사, 응답률 64.8%)과 이처럼 지적했다.
공보의의 역할인식에 대해서 의사 스스로는 의료취약지에 파견된 의사의 역할수행(38.8%)과 지역사회 보건책임자의 역할(26.2%)을 들었으며, 지역주민은 의료취약지에 파견된 의사(63.7%)라고 생각하는 반면 보건의료관계자들은 공보의를 단순히 병역 의무 이행역할로 생각하고 있어 큰 차이를 나타냈다.
공보의들이 실제 수행하는 업무는 진료업무(98.4%), 보건사업(44.0%), 그리고 보건지소 관리(36.4%)의 순이었나 바람직한 업무로는 보건사업(78.8%), 보건교육(70.7%), 진료업무(56.5%)라고 응답했다.
업무수행과 관련된 교육은 56.3%가 환자진료 위주의 교육을 받거나 교육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보건사업 등 바람직한 역할수행을 위해서는 82.9%가 전반적인 혹은 부분적인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교육내용을 강화해야한다(92.9%), 현행 보수교육에 불만이다(81.8%)고 답해 교육내용과 횟수에 불만족을 표시했다.
변화 요구도는 평균 5점 만점에 4.18점으로 변화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는데 제도적 변화와 인식의 변화, 개인적 변화가 4.13∼4.26으로 비슷했다. 항목별로는 관련법규의 변화와 지방정부의 공보의에 대한 인식 변화(4.60)가 가장 높았으며, 공보의 안정적인 신분상의 변화(4.48), 보건소 기능재정립(4.40)도 높은 편이었다.
이번 연구결과 공보의의 역할 및 기능을 `진료업무를 주로 하는 의료 취약지에 파견된 의사'의 역할에서 벗어나 `보건사업과 보건교육, 건강증진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지역사회 보건책임자'로서 역할을 개선해야 하며, 현재 공보의의 배치기관 중 시지역에 소재하는 정부지원 민간병원 등 의료인력 수급에 문제가 없는 기관에 대해서는 공보의의 배치를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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