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5시 고려醫大 의학도서관앞 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는 ▲현 의료사태를 미봉책으로 해결하려는 모든 노력을 중단할 것 ▲현행 의약분업 정책의 잘못을 인정하고 완전분업을 시행할 것 ▲현행 약사법을 즉각 개정할 것 ▲의사들의 정당한 행위를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탄압한데 대해 사과할 것 등을 정부에 촉구하는 투쟁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醫協 의쟁투 신상진위원장 등 구속 의료계대표를 즉각 석방하고 수배자를 해제할 것 ▲의보재정 국고지원 50% 약속을 신속히 이행할 것 ▲의사를 의료개혁의 주체로 인정하고 장기적·구체적인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져 환자중심의 의료개혁이 달성되는 날 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고려醫大 교수협의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의사들의 평화적 집회를 폭력으로 진압한 이유 및 책임자 처벌에 대한 입장 ▲전공의 해임·입영 및 군의관 파견 등이 평상시에도 병원장이나 국방부장관이 아닌 복지부장관의 지시로 가능한 이유 ▲의사의 진료기록부 보관은 의무인데 반해 약사의 조제기록부 비치를 의무화하지 않은 이유 등을 물으며 보건복지부의 실정(失政)을 통박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醫協 김재정(金在正·고려의대교우회장)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안암골 호랑이들이 의권쟁취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왔다”며 “소신있고 떳떳한 진료를 위한 풍토를 조성하고 존경받는 의사상을 구현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참고 30일 전국의대교수 결의대회 및 31일 전국의사 결의대회 등 막바지 투쟁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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