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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시장 올 최대 격전지 될 듯

COPD 시장 올 최대 격전지 될 듯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5.02.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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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리바 출시로 3개 제품 무한 경쟁 돌입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
질환 홍보로 국내 시장 성장 등 긍정적 측면도

2월 1일, 스피리바(베링거인겔하임·티오트로피움)의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시장 쟁탈전이 시작됐다.

세레타이드의 GSK, 심비코트의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3개사가 총력을 기울일 이 경쟁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흐를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3각 구도는 마치 비아그라-시알리스-레비트라의 '발기부전 전쟁'을 연상시켜, 유사한 모양새 즉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의의 경쟁은 COPD에 대한 전반적인 홍보로 이어져, 숨어있는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현재 COPD는 미국내 사망요인 4위 질환이며 2010년에는 3위까지 오를 것으로 WHO는 예측하고 있어, 각 제약사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보사연의 자료에서도 국내 45세 이상 남성의 12%가 COPD를 앓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간단한 일상생활 조차 할 수 없는 심각한 상태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12%라는 수치에 어울리지 않게 국내 COPD 치료제 시장은 연간 1000억원에 불과한 상황.

COPD 전문치료제라는 점을 마케팅포인트로 삼고 있는 스피리바 측은 "국내에서는 아직 COPD와 천식의 구분 인식이 미흡해, 천식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의 상당수가 COPD 환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새로운 제품의 도입과 마케팅전에 의한 질환 홍보 효과로 숨어있는 환자들을 흡수, 시장 자체가 무한히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스피리바와 달리 세레타이드와 심비코트는 천식과 COPD 모두에서 적응증을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두 질환의 구분에 그다지 역점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은 경쟁사들로 하여금 자칫 제품의 고유한 약효를 강조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타사 제품의 특징을 염두해 둔 부가적인 요소에 치우치는 전략을 구사하게끔 할 여지도 있다.

발기부전치료제의 등장이 발기부전을 질환의 개념으로 인식시키고, 각종 민간요법 등에 노출돼 있던 환자들을 병원으로 끌어들이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지만, 반면 3개사의 경쟁에 적지 않은 잡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COPD치료제 경쟁에서도 이같은 혼탁한 과열경쟁이 재연될 것인지, 혹은 긍정적인 인식 전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인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COPD 치료제 비교 

제품명

회사

약가(한달분)

분류

기타

세레타이드

GSK

47275원

LABA/ICS

작년매출225억원

심비코트

아스트라제네카

53148원

LABA/ICS

 

스피리바

베링거인겔하임

51903원

AC

2월1일발매

LABA : Long Acting B2 Agonist
ICS : Inhaled Cortico Steroid
AC : Anti Cho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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