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생명과학연구소 권병세 신임 소장은 유전학을 기본으로 하는 기초 의과학 연구에 집중하고, 이를 임상에 연계하는 것을 연구소 운영의 기본 목표라고 설명했다.
분자의학(molecular medicine)을 연구소 연구의 기본 흐름으로 삼겠다는 권 소장은 한국인 다발성 암의 원인유전자 및 특이 발현유전자 규명과 환경요인 작용기작 규명 한국인에 빈번한 유전성 질병의 유전자 규명 및 데이터베이스 수립 조직형성과정 및 분화연구로 세포요법(cell therapy)및 장기 대체 방법 개발 면역제어를 통한 질병 치료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을 접목할 수 있는 이론적, 실험적 근거 도출을 중점 연구 분야로 정했다고 밝혔다.
연구 성과를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두번째 목표.
"임상, 기초 연구진들을 합리적인 그룹으로 묶어 이들의 상호 협력을 도모해 자연스럽게 임상으로 연결되게 할 것"이라는 권 소장은 소그룹들이 외부의 대형 연구비 수혜의 기반이 되도록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한해 동안 중점과제 연구에 18억원을 비롯해 80개 과제에 대한 연구비로 10억원, 설비, 기기 보완에 30억원 등 총 7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연구비 총 예산 10억원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우리나라는 아직 창조적인 연구보다 모방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구 제도와 사회적 요구들이 그렇게 만든다고 봅니다"
권 소장은 전임교수가 아니면 연구비 신청을 못하게 돼 있는 관행을 꼬집어 지적하고, 연구 수준 향상을 위해 경직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947년 충남 출생인 권 소장은 서울치대(72년)와 서울의대(74년)를 졸업하고 78년 조지아의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최근까지 인디아나 대학 등 주로 미국내 의대와 연구소에서 활동했다. 현재 과기부 지정 우수연구소인 면역제어연구센터 소장,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정회원, 21세기 프론티어 연구사업 이사로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수여하는 '젊은 연구자 상'(88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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