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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노조, 의료 파업 지속…'환자 안전' 우려 제기

고대의료원 노조, 의료 파업 지속…'환자 안전' 우려 제기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3.07.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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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13일째, 지난 2021년 파업 넘어…쟁점 '임금'
고대의료원 "의료계 최고 수준 인상 제안했지만 결렬"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수도권 내 유일하게 파업을 진행 중인 보건의료노조 고려대학교의료원지부의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환자가 그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는 지난 7월 13일 2021년에 이어 2년만에 파업에 돌입, 현재 지난 2021년 진행된 파업 일수를 넘은 13일째 파업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는 지난 19일 파업 7일차 총파업대회를 진행하며 ▲환자 안전을 위한 비정규직 정규직화 ▲각 부서 인력 기준 마련과 중증질환에 맞는 숙련도 확보위한 적정인력 배치 ▲각 병원 증축과 리모델링, 코로나19로 고생한 직원에 합당한 대우와 전년도 의료원 이익에 맞는 적정소득분배 등을 요구했다. 

고대의료원지부는 "고대의료원은 2018년 의료수익 1조 클럽 시대를 열었고, 2022년 의료수익 1조 4200억원, 당기순이익 760억원, 경상이익 1590억원을 기록하며 고도성장을 이룩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세상에 없는 미래병원'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노동집약적 산업인 의료산업에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의사만을 이야기할 뿐 병원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일반직 노동자는 뒷전이었다"고 비판했다.

고대의료원과 노조는 임금인상률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지난 7월 21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회의가 열렸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고대의료원과 노조 간 임금인상률 간극은 소수점 차이로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의료원 내에서는 의료계 최고 수준으로 높은 인상안을 제시했음에도 협상이 진행되지 않자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지난 2021년에 이어 올해도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답답하다"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2021년 3.7%, 2022년 4.0% 올해도 그 이상 의료계 최고 수준으로 높은 인상안을 제시했는데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파업 쟁점이 오직 '임금'이라는 점도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파업 쟁점이 오직 임금만이여서 환자를 볼 낯이 없다"며 "수도권 내에서 유일하게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사회적 공감대와 정당성이 결여된 파업 같다. 명분없는 파업의 부당함으로 환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 고통이 너무 커 가슴이 먹먹하다. 외래, 응급, 중증 등 필수의료는 정상이지만 일부 입원 및 수술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조속한 정상화에 노사가 양보하고 함께 나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료원에서 환자 진료 정상화를 위해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파업을 하지 않는 의료 인력의 업무 로딩도 많다.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암 환자 등 중증 환자 수술에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두고 노사 간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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