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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다양한 의견 수렴…회원 먼저 생각하는 의협 회무

[신년사] 다양한 의견 수렴…회원 먼저 생각하는 의협 회무

  •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3.0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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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의협 대의원회 의장 신년사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의협신문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의협신문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 대의원회 의장 박성민입니다.

다사다난했던 임인년(壬寅年)이 저물고 희망찬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회원님과 대의원님 가정에 행운과 만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거센 외풍이 의사협회와 회원에게 큰 시련을 안겼지만, 모두가 노심초사와 일치단결해 슬기롭게 대처하고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아직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아 언제 다시 타오를지 모를 '간호 악법'과 '면허 박탈법'을 반드시 막아 회원의 권익을 지켜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를 앞두고 대법원이 내린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에 관한 어이없고 의학적으로 무지한 판결로 회원 모두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진단하는 가치보다 앞설 수 없음에도 단순 기기 사용에 함몰되어 정상 궤도를 한참 벗어난 판결에는 수긍할 수 없습니다. 사전에 인지하고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회원님께 새로운 고민을 안겨 송구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시련과 함께 큰 기쁨도 찾아왔습니다. 회원의 간절한 염원으로 시작한 협회 회관 신축이 끝나고 그 위용을 당당하게 드러냄으로써 의사협회의 위상을 한껏 더 높이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임시 회관의 악조건에서도 묵묵하게 회무에 노력해 주신 집행부와 사무처 직원의 희생에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회원 여러분!

희망찬 새해가 밝았지만, 협회와 회원 앞길에'희망'보다는'형극'이 펼쳐져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헤쳐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불면의 시간이 늘고 있습니다. 누구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기에 우리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머리를 맞대 고민하면서 지역 또는 직역이 아닌 회원을 먼저 생각하는 방향으로 협회의 회무가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의료와 관련한 다양한 규제와 법을 찾아 손질하고, 필수의료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도출해 균형 잡힌 의료시스템 유지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시대 상황에 맞게 의료 환경을 변화시키고 정책과 재정 지원 강화를 위해 온 힘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가까운 미래 의료 환경조차도 예측하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태도로 의료 인력 증원과 공공의료 확대를 주장하는 정치권의 부실한 근거를 파훼(破毁)할 논리 구축에도 만전을 다해야 합니다.

아울러 수가를 정상화함으로써 적정 인력에 의한 적정 진료와 적정 근무 환경을 조성해 회원의 권리를 확대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의료계의 징비록(懲毖錄)을 남겨야 할 때입니다. 늦었지만, 대의원회가 앞장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방의 영역 침탈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디지털 시대 전환은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이에 의료 환경도 급속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시대 변화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유연하게 대처해 의료가 사회로부터 고립된 섬으로 남아서는 안 됩니다.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의료정책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국민을 위한 의료 공급자이자 의료 주체자로서 해야 할 역할에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스스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의료를 이끌지 못하면, 외부의 힘으로 조정되는 비극적인 상황이 닥친다는 경험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협회 내부의 개혁과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인재를 발굴해 더 나은 조직을 만들어 회원의 권익 옹호라는 협회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 대의원회는 새해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어둠이 짙을수록 여명은 더욱 찬란합니다.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가시밭길을 헤쳐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새로운 희망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새해 회원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건승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1일 계묘년 새해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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