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주사 후 안내 염증 발생 원인은? 
안구주사 후 안내 염증 발생 원인은?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22.02.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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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성안내염...주사 종류·사용 방법 차이로 발생 
중앙대병원 김지택 교수, 안구주사 염증 발생원인 규명  

안구주사 치료 후에 간혹 안구내 염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같은 이유가 주사기의 종류와 사용방법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과에서 황반변성 등 다양한 망막질환 치료를 위해 약물을 눈속에 투여하는 안구주사 후 발생하는 안구내 염증은 균 감염과 관련된 '감염성 안내염'과 균 감염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무균성 안내염'이 있다. 감염성 안내염은 균 감염이 원인이나 무균성 안내염은 그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 

안구내 염증은 드물게 발생하지만 심한 경우 유리체 혼탁 등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어서 수 주에 걸쳐 경구 및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기존에는 약제 자체의 면역 반응이 그 원인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바는 없다.

ⓒ의협신문
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의협신문

이러한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팀은 '안구 주사용 주사기 종류에 따른 무균성 안내염의 발생 빈도 차이(Differences in the incidence of aflibercept-related sterile endophthalmitis according to types of disposable syringes used)'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김지택 교수 연구팀은 안구내 주사 치료를 받은 총 498명 환자를 대상으로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주사기를 사용해 주사 후 발생한 무균성 안내염의 발생 빈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주사기의 종류에 따라 주사 후 무균성 안내염의 발생 빈도가 유의미하게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에 사용된 주사기는 '1mL 일회용 주사기(Profi syringe)'와 '1-mL 벡톤 디킨슨 루어록 주사기(1-mL Becton Dickenson Luer-Lok syringe)' 두 종류로 각각 안구내 주사 시행 후, 두 그룹 간 무균성 안내염 발생 빈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mL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한 215명 환자 중 6명(2.791%)이 무균성 안내염 진단을 받았고, '1-mL 벡톤 디킨슨 루어록 주사기'를 사용한 283명의 환자 중에서는 1명(0.353%)만이 무균성 안내염 진단을 받아 벡톤 디킨슨 루어록 주사기가 일회용 주사기에 비해 무균성 안내염 발생 위험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 

김지택 교수는 "일반적으로 '애플리버셉트(aflibercept)'라는 약제를 주사기로 뽑을 때 주사기 내에 작은 공기 방울이 생기는데, 공기 방울을 제거하기 위해 주사기를 튕기는 과정에서 주사기 종류에 따라 내부에 코팅된 실리콘오일의 일부가 약제와 함께 눈 속으로 투여되어 실리콘오일/단백질 복합체가 만들어진다"며 "실제 연구에 사용된 두 종류의 주사기 중 BD 루어록 주사기에 비해 일반적인 일회용 주사기내의 실리콘오일의 성분과 양, 주사기의 구조 등이 실리콘오일/단백질 복합체 형성에 영향을 미쳐 안내염 발생률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안구 내 주사 시 약제를 뽑을 때 공기 방울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주사기를 튕기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실리콘오일로 인한 무균성 안내염의 염증 반응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며 "국내에도 애플리버셉트(aflibercept) 프리필드(pre-filled) 주사약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안과학저널>(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Impact factor 3.117)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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