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신규 환자 절반 내놔라?' 타그리소에 도전
렉라자, '신규 환자 절반 내놔라?' 타그리소에 도전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1.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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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최창민 서울아산병원 교수 '신규 처방 클 듯" 전망
렉라자 전체 처방액 20% 목표...신규 환자는 과반 노린다

1일부터 급여된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급여적용 첫해 신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절반은 가져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렉라자가 급여되기 전 국내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는 글로벌 치료제 '타그리소'가 유일해 렉라자의 목표치는 곧 타그리소 처방액의 감소로 이어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렉라자 한 해 예상 처방액을 141억원, 대상 환자를 450여명으로 보고했다.

렉라자 급여 전 유일한 치료제였던 타그리소가 한 해 국내에서 600억원이 넘는 처방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렉라자의 예상 처방액은 전체 처방액의 20%를 훌쩍 넘긴 수치다.

특히 다른 치료제에 비해 기존 처방약을 바꾸지 않는 암치료제 특성을 고려하면 렉라자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신규 환자 처방의 절반 이상을 가져와야 한다.

격전지는 당연히 신규 환자 처방 파트다.

대략 국내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2차 치료제를 투여받아야 하는 신규 환자 수는 한 해 1100~12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대호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는 2일 렉라자의 첫해 처방 규모에 대해 "렉라자가 국산 신약이라는 점과 타그리소보다 낮은 약값으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덜 줄 것이라는 점에서 신규 환자에 대해 의료진이 적잖은 처방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충분한 설명을 들은 환자가 약처방에 대한 선택을 나에게 의뢰한다면 국산 신약인 렉라자를 우선 처방하겠다"라고도 밝혔다.

최창민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역시 "초기 연구 단계부터 관련 논문을 작성하며 렉라자 개발에 관여한 만큼 렉라자 출시와 이번 급여 승인에 관해 관심이 크다"며 "급여 이후 처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상급종합병원 혈액종양내과 A교수 역시 "렉라자는 뇌전이 환자 치료에 대한 높은 치료 효과와 심독성 부작용이 없어 신약이라는 한계에도 첫해 의미있는 처방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혈액종양내과)는 "렉라자가 국산 신약이라는 점에서 국내 의료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처방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산 제네릭 암치료제가 전체 처방 규모의 10%를 넘지 못하는 일반적인 경향과는 달리 국산 신약인 렉라자는 급여 첫해부터 적잖은 처방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환자에 비해 기존 타그리소를 복용 중인 환자가 렉라자로 약을 교체하는 케이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입을 모았다.

이대호 교수는 "타그리소는 부작용이 매우 적은 약으로 전체 복용군 중 중증 부작용을 겪는 비율은 1% 미만인 데다 경증 부작용을 겪는 타그리소 복용군 역시 렉라자로 넘어가는 케이스 역시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교수 역시 "타그리소는 부작용이 매우 적어 부작용으로 렉라자로 교체되는 케이스는 매우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렉라자와의 경쟁을 벌여야 하는 타그리소를 출시한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1일 렉라자 2차 치료제 급여에 따른 대책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신약이 가질 수 없는 풍부한 실제 처방 사례와 데이터를 통해 세계적으로 검증된 글로벌 치료제라는 타그리소의 장점을 어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은 EGFR 변이 양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법으로 1~3세대 EGFR TKI를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2세대 EGFR TKI를 사용한 환자 중 50~60%가 T790M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이 생겨 3세대 치료제의 투여가 필요하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 162명에 대한 렉라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59%와 68%를 각각 기록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0.9개월과 11.0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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