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위해성을 평가하고 수돗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수돗물 불신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의사협회, 환경운동연합, 국회환경경제연구회는 공동으로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 ‘물의 안전성 : 수돗물 마셔야 하는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신동천 교수(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가 ‘먹는 물과 질병 위해’ ▲장재연 교수(아주의대 예방의학교실)가 ‘수돗물 왜 안 마시는가?’ ▲윤제용 교수(서울대 응용화학부)가 ‘먹는 물의 공학적 관리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신동천 교수는 “수질오염물질의 다양화와 더불어 그 양도 증가되고 있어 수질악화현상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은 물론 먹는 물 오염사건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 교수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지난 6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만이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질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제용 교수는 “지난 10년간 먹는 물 사건이 발생했으나 정부에서는 임기응변적으로 대책을 수립했으며, 정수 및 급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정수장 소독시설이 매우 취약하다”고 꼬집어 말했다.
특히 윤 교수는 “정부에서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노후관 교체 등의 사업을 진행했으나 이로 인해 수질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하나도 없다”며,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는 문제점을 집중 지적했다.
지정토론시간에서 서한태 이사장(목포환경과건강연구소)은 “건교부 등과 연계되어 있는 물 관리 사업은 전적으로 환경부로 일원화해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에 대해 김지태 국장(환경부 상하수도국)은 “노후수도관에 대한 교체, 정수처리기준 마련, 바이러스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어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며, 핵심을 벗어난 발언을 했다.
한편, 의협과 환경운동연합은 심포지엄 결과를 바탕으로 ‘수돗물 신뢰회복을 위한 정책’을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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