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미국암연구학회 공동 컨퍼런스, 추도 세션 마련
허브스트 교수, 폐암 정밀의료 연구과정서 홍 교수 업적 강조
지난 1월 세계적인 의료 석학이 세상을 떠났다. 두경부 폐암의 권위자이자 중재종양학을 개척자로 평가받아 온 고 홍완기 박사의 소식이었다.
당시 미국에서 열린 장례식은 물론 대한암학회가 마련한 추모식에도 의료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그리고 14일 대한암학회(KCA)와 미국암연구학회(AACR)는 서울 롯데호텔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메인 세션에 홍완기 박사의 추모 강연을 마련했다.
홍완기 박사는 1967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공군 의무장교로 월남전에 참전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는 보스톤 Veterans Affairs Medical Center에서 레지던트 과정, 뉴욕 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에서 종양학 분야 전임의 과정을 밟았다.
이후 30년간 세계 최대 암 치료기관인 미국 텍사스대 MD Anderson Cancer Center에서 활동했다. 두경부 폐암 파트를 이끌며 연구총괄 부총장까지 지냈다.
그는 암 환자 치유에 팀 접근 개념을 정착시키는 중재종양학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크게 알려져 있다. 다학제 치료로 암 환자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
이 같은 업적은 17개에 달하는 최고 권위 학술상 수상으로 이어졌으며 6개 기관의 석좌교수를 맡았다.
미국암연구학회의 최초 아시안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미국암연구학회는 홍완기 박사의 업적과 지도력을 기려 최초로 생존 인물의 이름을 딴 학술상을 제정했다.
'홍완기 교수 암연구상'은 암 연구, 치료 그리고 예방에 기여한 세계 각국의 만 46세 미만 연구자를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로이 S.허브스트 예일의대 교수 추도강연
추도강연은 로이 S.허브스트 예일의대 교수(암센터)가 맡아 '면역치료제를 통한 비소세포폐암의 환자맞춤 치료'를 주제로 진행했다.
허브스트 교수는 이번 공동 컨퍼런스의 주제인 '정밀의료'와 홍완기 교수의 활동 등을 담아 발표를 진행했다.
지난 20년간 비소세포폐암을 정복하기 위한 연구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쓰이고 있는 바이오마커, 표적항암제의 표적을 찾기 위한 과정과 면역항암제의 가능성과 한계 등에 대해 설명한 것.
이 과정에서 홍완기 교수가 이끈 BATTLE-1과 BATTLE-2 팀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BATTLE은 Biomarker-based Approaches of Targeted Therapy for Lung cancer Elimination은 바이오마커 기반의 표적 항폐암 요법 접근을 의미한다.
허브스트 교수는 이 팀의 활동과 성과에 대해 소개하며 향후 연구진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Bringing BATTLE to immunotherapy', 면역항암제의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