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지난해 류마티스 치료제 개발 중 임상 포기
8650억원 기대 모은 마일스톤 계약 결국 해지
한미약품의 면역세포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수출이 해지됐다.
한미약품은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다국적제약사 릴리가 BTK 억제제 후보물질 LY3337641에 대한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Y3337641는 릴리가 2015년과 2016년 2차례 계약을 통해 마일스톤 총액 7억 6500만 달러(한화 8650억원)에 도입한 면역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계약 체결로 릴리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해당 후보물질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초 릴리는 LY3337641를 류마티스관절염 적응증으로 개발하고자 했지만 지난해 2월 임상 2상 중간분석에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임상을 중단했다.
이후 릴리는 다른 적응증 치료제로 개발을 고려했지만 임상자료 및 BTK 억제제 시장을 포괄적으로 재검토해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이미 수령한 계약금 5300만 달러(한화 600억원) 외에 기술수출 계약 금액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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