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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외상 최적 치료, 스스로 찾도록 돕는다

골절외상 최적 치료, 스스로 찾도록 돕는다

  • 박소영 기자 young214@kma.org
  • 승인 2017.09.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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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 Trauma 학회 기초코스 성황리 마무리
강의·실습·그룹토론, 정형외과 필수코스 안착

설립 39년째, 이제는 '정형외과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AO Trauma 한국지회 학술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AO Trauma 한국지회 학술대회가 그랜드하얏트 인천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학회는 골절외상을 주제로 한 기초교육 프로그램(Basic Principles Course)으로써 강의와 그룹토론, 실습의 3개 형태로 진행됐다. 전공의 3∼4년차와 전임의가 주요 대상이며, 참가자는 총 96명. 

오종건 학회장(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은 "학교나 병원에서 다루지 못했던 다양한 케이스를 보고 들음으로써 폭넓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여러 실습을 해볼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특히 6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되는 그룹토론이 인기"라고 말했다.

▲ 그룹토론에서는 질문과 대답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돕는다
그룹토론은 한 그룹당 15명 내외로 진행되는데, 흔하게 볼 수 있는 합병증과 골절부터 임상에서 잘 마주치지 어려운 케이스까지 다양한 부문을 다룬다.

환자 엑스레이와 다친 부위를 보여주고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토론을 통해 알아가는 형태다. 이후 케이스별 실제 시행한 치료법과 환자 예후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어떤 치료법이 적절한지를 참가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눈여겨볼 점은 학회 전문가 코스까지 수료한 후 별도 교수법까지 받은 이들이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골절 합병증' 세션 그룹토론 진행을 담당한 김지완 부교수(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정형외과)는 "수련 중인 전공의 3∼4년차가 대부분이다보니 교수들이 원하는 '정답'을 단번에 맞추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 역할은 계속된 질문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 실제 수술에 쓰이는 도구들로 다양한 실습을 해보는 현장
그는 "가령 골절 합병증은 흔한 건 아니지만 놓치면 심각해질 수 있다. 다른 골절치료 역시 마찬가지"라며 "치료의 큰 원칙은 변하지 않지만 작은 원칙은 계속해서 변한다. 예전이나 지금 모두 최신 지견을 배울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게 학회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4년 전공의 신분으로 처음 학회에 참석한 이후 계속해서 참가해왔다. 지금은 학회 교수진 자격으로 8년째 가르치고 있다"며 "초창기에는 프로그램이 잘 조직돼 있지 않아 개인의 경험을 주로 이야기했다. 지금은 논문에 의해 밝혀진 결과 중심의 케이스들이 주로 다뤄진다"며 근거에 기반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 현장에 마련된 여러 수술도구와 모형으로 실습 중인 전공의
이번 학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정성민 전공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3년차)는 "골절은 정형외과의 기본이다. 그러나 이를 다뤄볼 기회는 별로 없다. 3일 연속 프로그램이 촘촘히 짜여져 있어 배울 게 많았다"며 "그룹토론이 특히 유익했다. 다른 병원에서는 어떻게 접근하는지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오종건 학회장은 "골절 치료를 잘하긴 정말 어렵다. 기초 코스(Basic)만 끝내지 말고 심화(Advanced)와 전문가 코스(Masters)도 계속해서 공부해서 골절 환자들을 잘 돌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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