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 Trauma 학회 기초코스 성황리 마무리
강의·실습·그룹토론, 정형외과 필수코스 안착
설립 39년째, 이제는 '정형외과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AO Trauma 한국지회 학술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AO Trauma 한국지회 학술대회가 그랜드하얏트 인천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학회는 골절외상을 주제로 한 기초교육 프로그램(Basic Principles Course)으로써 강의와 그룹토론, 실습의 3개 형태로 진행됐다. 전공의 3∼4년차와 전임의가 주요 대상이며, 참가자는 총 96명.
오종건 학회장(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은 "학교나 병원에서 다루지 못했던 다양한 케이스를 보고 들음으로써 폭넓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여러 실습을 해볼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특히 6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되는 그룹토론이 인기"라고 말했다.
환자 엑스레이와 다친 부위를 보여주고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토론을 통해 알아가는 형태다. 이후 케이스별 실제 시행한 치료법과 환자 예후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어떤 치료법이 적절한지를 참가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눈여겨볼 점은 학회 전문가 코스까지 수료한 후 별도 교수법까지 받은 이들이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골절 합병증' 세션 그룹토론 진행을 담당한 김지완 부교수(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정형외과)는 "수련 중인 전공의 3∼4년차가 대부분이다보니 교수들이 원하는 '정답'을 단번에 맞추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 역할은 계속된 질문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4년 전공의 신분으로 처음 학회에 참석한 이후 계속해서 참가해왔다. 지금은 학회 교수진 자격으로 8년째 가르치고 있다"며 "초창기에는 프로그램이 잘 조직돼 있지 않아 개인의 경험을 주로 이야기했다. 지금은 논문에 의해 밝혀진 결과 중심의 케이스들이 주로 다뤄진다"며 근거에 기반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오종건 학회장은 "골절 치료를 잘하긴 정말 어렵다. 기초 코스(Basic)만 끝내지 말고 심화(Advanced)와 전문가 코스(Masters)도 계속해서 공부해서 골절 환자들을 잘 돌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