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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발전 위해 유사분야 학술지 통합해야"

"학술지 발전 위해 유사분야 학술지 통합해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5.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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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홍 의편협 회장, 출판양식 표준화·전문 편집인제 도입 제안

최인홍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회장
최인홍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신임 회장이 "국내 의학학술지의 발전을 위해서는 유사분야 학술지를 통합하고, 전문 편진입제도 도입, 출판양식의 표준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인홍 회장은 대한의학회 <e-뉴스레터> 4월호 '국내 의학학술지 진흥방안 '이라는 글을 통해 국내 학회들이 학술지의 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2017년 2월 현재 의편협 회원 학술지는 256종이다. 그 중 34종이 SCI(E)에 등재되어 JIF(Journal Impact Factor)가 발표되고 있다.

2016년 발표된 JIF에서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이 처음으로 5.0(5.164)을 넘었고, <Stroke>(4.795)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도 높은 수치(4.245)를 기록하고 있다.

최 회장은 "IF가 높으면 당연히 학술 가치가 높은 잡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IF가 학술지의 중요성과 존재 가치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학술지의 가치는 해당 분야의 연구자들이 더 잘 파악한다"며 "의미 있는 논문들이 발표되는 학술지라면 비록 IF가 낮아도 연구자들은 논문이 게재되기를 바라고 그를 통해 각 분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보람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국내 의학학술지가 나름대로의 특색을 지니고 저자가 논문을 투고하고 싶어 하는 학술지가 되기 위해서는 ▲유사분야 학술지의 통합 ▲출판양식의 표준화와 일관성 유지 ▲전문 편집인제도 도입 ▲출판 관련 최신 동향 파악 ▲온라인 위주 출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분야 전문가들이 판단할 때 통합이 가능한 학술지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특히 투고 논문 수가 적어서 걱정하는 학술지들은 고려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회 실정 때문에 학술지 발간이 필요하다면 공동 발간 등의 대안도 있고, 동일 분야 연구자들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연구자 규모를 고려해 소모적 발간을 자제하고 한 학술지로 역량을 모으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출판 양식의 표준화와 일관성 유지와 관련 최 회장은 "편집인들의 노력과 의편협의 학술지 평가를 통해 표준화 등이 향상되고 있으나 국제 기준에 맞춰 일관성 있게 출판하는 학술지는 아직도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출판사와 manuscript editor의 자질도 관련 있겠지만 학술지 편집인의 잦은 교체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의 편집인 임기는 임원진(발간인)의 임기와 별도로 규정해 안정된 출판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현재 모든 국내 의학학술지의 편집인은 봉사활동의 개념으로 편집인 역할을 겸직하고 있다"며 "규모가 작은 학술지는 가능하겠으나 일부 큰 학술지는 전일제 전문 편집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직에 근무하는 전문가를 활용할 수 없다면 은퇴한 전문가 중 출판 경험자를 전문 편집인으로 초빙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며 "책임 있는 전문 편집인이 있어야 학술지의 강점·약점을 파악해 체계적 발전 계획을 추진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학술지 출판도 몹시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이므로 편집인들이 관련 정보를 공부해야 학술지 출판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편집인들이 출판 관련 세미나와 워크숍에 참석하거나 온라인 정보를 통해 최신 동향을 꾸준히 파악할 것"도 주문했다.

또 "온라인 위주 출판은 종이 인쇄를 최소화할 뿐 아니라 종이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다양한 옵션을 사용할 수 있어 정보 전달을 극대화하고 학술지를 흥미롭게 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국문 학술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국문 학술지는 영문 학술지와 독자층이 다르고, 많은 국내 독자들은 국문 학술지를 통해 정보를 편안하게 얻는다"고 밝혔다.

또 "국제 DB 등재가 어려운 편이지만 대학교수의 업적 평가나 전문연구 논문 발표 이외의 다른 면에서 본다면 국내 의료인의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국문 학술지일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학술지 출판 환경이 조성돼 영문 학술지와 차별화되는 훌륭한 국문 학술지들이 출판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회장은 "국내 의학학술지의 진흥은 편집인·발간인·출판사 간의 상호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그 중에서도 특히 편집인들이 학술지 현황을 상세히 분석해 학술지를 계획 출판하고, 더불어 최신 출판 기술 동향을 파악해 반영하는 것이 국내 의학학술지의 진흥에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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