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의원 "잘못된 정보 흘린 뒤 나중에야 정정" 비난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26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보건당국이 근거로 한)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순창에서 치료받은 C형간염 환자 수는 2014년보다 8.49% 감소했다. 그런데 마치 순창 A의원에서 집단 발병한 것처럼 보도됐다"며 "(질본은 이런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 이후 나중에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고 비판했다.
정기석 질본 본부장은 "흘린 게 아니라 (일부 언론의) 추측 보도였다"며 "당시 자료내용에 대해 엠바고를 걸었는데 이후 추측기사가 나가 해당 언론사에 정정청구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언론은 절대 근거 없이 보도하지 않는다. 왜 이런 해프닝이 있었는가. 심지어 나중에는 불법 치과진료와 돌팔이 침치료 등 추측성 보도까지 나가 난리가 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료내용이 잘못됐으면 얼른 바로잡아야지, (순창이 지역구인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이) 질본의 오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난 이후에야 바로잡았다. 질본의 애매한 태도에 A의원은 피해를 입었다"며 "빅데이터를 보면 C형간염이 최근 3년간 20% 이상 급증한 지역이 있다. 10년간 최대 160%까지 급증한 곳도 있다. 이런 곳부터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기석 질본부장은 "C형간염은 굉장히 여러 가지 경로로 전파돼 역학조사에 들어가면 제대로 된 역추적이 불가능한 게 대부분이다. 광범위하게 역학조사에 들어가면 결론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많이 조심스럽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복지부에서는 C형간염 조사를 2017년 상반기부터 착수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조사만이라도 시급하게 착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