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전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전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5.20 11:52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5월 28일~8월 28일까지

▲ 버스The Bus, 1929년, Frida Kahlo, 캔버스에 유채, 26 x 55.5cm, Collection of Museo Dolores Olmedo

- 프리다는 그날의 버스사고를 회상한다. 하지만 사고현장을 그림으로 재연하지는 않았다. 다만 몇 가지의 피사체를 그렸다. 이 작품 '버스'에서는 이런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관찰한다. 맨발의 원주민 여성, 근로자, 부르주아, 충분히 프리다 일수도 있는 젊은 여성 등이다. 평화스러운 풍경으로 가득 찬 창 밖을 내다보는 소년 그리고 어느 빌딩에 있는 'LA RISA'(웃음)이라는 가게의 간판은 프리다식 블랙 유머의 의미 있는 디테일이며 사고 나기 바로 직전을 대표한다.

멕시코 미술의 국보급 두 화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를 동시에 만난다!

5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멕시코를 대표하는 두 명의 거장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2전시실에서 열린다.

멕시코 현대미술을 대표하며 멕시코 벽화운동의 주역인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과 함께 확고한 조형세계를 제시하며 내면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

2015년 국내에 처음 소개돼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전시는 올해 새롭게 구성, 다채로운 작품들을 통해 두 거장의 삶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전 세계 단일미술관으로서 유일하게 프리다와 디에고의 그림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멕시코 돌로레스 올메도 미술관'의 국보급 대표 소장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회화·드로잉·사진·의상 등 총 150여점이 선보인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그림 속 주제들이 각각의 사건을 나열하고 있으며 프리다 칼로의 총체적인 삶과 예술을 스토리텔링 해 준다.

기억·희망·슬픔·자기이해·사랑 등 많은 작품들을 통해 예술을 정의 내릴 수 있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상반되면서도 완벽한 만남에서 고통스러운 사랑으로 이어지기까지의 리베라와 칼로 그들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는 서로의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상반되면서도 완벽한 만남에서
              고통스러운 사랑으로 이어지기까지,
              그들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는
              서로의 작품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 부러진 척추 The Broken Column, 1944년, Frida Kahlo, 캔버스에 유채, 39.8 x 30.5cm, Collection of Museo Dolores Olmedo.

-프리다가 척추 수술을 한 후 얼마 되지 않아 그려진 작품이다. 이 수술 때문에 그녀는 침상에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고, 너무나도 심하게 지속되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쇠로 만든 코르셋에 갇혀 있었다. 그림 속에서 그녀는 완전히 메마르고 갈라진 풍경 한 가운데 서 있다. 등을 지탱하고 압박하는 천을 댄 금속 벨트들이 그녀의 상반신을 감싸고 있다. 이 기구들은 그녀의 몸이 가슴 한가운데에 드러나 있는 붕괴로부터 그녀의 몸을 지켜내는 것을 돕는다.

전시는 크게 4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있다.

 

▲Room1(디에고 리베라·1886~1957)
멕시코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멕시코의 신화와 역사·민중의 생활을 그려 많은 벽화들을 남긴 화가로 기억된다. 그는 혁명을 신봉하고 생을 마감할 때까지 공산주의자의 이상을 간직했던 화가다. 멕시코 민중에 대한 애정과 멕시코 인디오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희망·두려움·기쁨 등 그의 작품에서 조화를 이루며 다채롭게 표현되고 있다. 또 화가 프리다 칼로와의 결혼 생활로 많은 일화를 남겼으며, 멕시코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가장 많이 알려진 멕시코의 대표 인물이다.

▲Room2(프리다 칼로·1907~1954)
멕시코를 대표하는 여성 화가, 멕시코시티 교외 코요아칸에서 태어난 프리다는 교통사고로 인한 육체적 고통과 남편의 문란한 사생활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프리다의 예술적 발전에 대해서는 그녀의 생애를 따라 특별히 뚜렷한 시기가 구별되지는 않는다. 초기에는 유럽 미술의 영향을 받은 아카데미즘 스타일을 많이 따랐지만, 곧 이어 멕시코적인 경향으로 치우쳤고 자신의 느낌을 형상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요소와 환상적 요소를 혼합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작품 속 상징 언어를 표현하며 창조해 내고 있다.

특히 프리다는 자신의 고통과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자화상으로 특징 지워지기도 하고 스스로 멕시코 토착민으로서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러한 여러 과정을 거쳐 프리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며 강조하고 있다.

▲Room3(또 하나의 캔버스, 일기)
"나의 그림은 고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림은 나의 인생을 채워 주었다. 아들 셋을 잃었다. 그림은 그들을 나에게 돌려주었다"

솔직하게 써 내려간 일기는 고통과 절망을 이겨 나가는 그녀의 삶을 들려주고 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을 그림으로 또 글로 표현해 그녀의 내면을 엿 보게 한다. 육체적인 고통과 더불어 그녀의 성장과정, 특히 삶에 대한 애정과 이 모든 것들을 일기 속에 담아 더욱 진실 되게 표현하고 있다.

▲Room4(사진&영상)
두 거장의 이야기는 사진과 영상 속에서도 이어진다. 가족과 함께 한 시간, 또 다른 연인과 보낸 추억, 친구와의 우정 등 그림에서 주는 감동이 다시 한번 전해진다. 140여장의 사진과 영상이 보여주는 생동감 있는 이야기들로 그들의 삶이 그대로 표현돼 따뜻하게 전달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예술작품을 동시에 접할 수 있으며 더불어 멕시코를 사랑한 열정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 이다.

 

▶멕시코 올메도 미술관 / 16세기 소피 밀코지방 영주의 별장으로 지어진 대농장으로 멕시코 혁명 이후 폐허가 됐지만 1962년 돌로레스 올메도가 자신의 저택용으로 구입, 장기간 보수를 통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녀는 멕시코 전통문화에 조예가 깊고 예술을 사랑해 수많은 미술작품을 수집하게 됐다. 이후 1994년 재단법인 미술관으로 자신의 저택과 컬렉션을 대중에게 공개, 전 세계 단일 미술관으로서 유일하게 프리다와 디에고의 그림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 미술관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