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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개원의사 개발제품, KIMES 전시 '화제'

현직 개원의사 개발제품, KIMES 전시 '화제'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3.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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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호 원장 "환자 진료하다 불편해서 연구"
유도초음파 US-가이더, 상용화·신의료기술 도전

▲ KIMES 2016 전시회에서 손문호 원장이 유도초음파 키트 'US-가이더'를 추무진 의협회장을 비롯한 의료계 내빈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현직 개원의사가 개발하고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상용화를 앞둔 제품이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KIMES 2016)에 전시됐다. 환자를 진료하다 의료기기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다보니 제품 개발로까지 이어지게 됐다는 개원의사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대한의사협회 정보통신이사이자 대전에서 손 정형외과의원을 운영 중인 손문호 원장은 KIMES현장에서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환자 진료를 하다보니, 불편한 점이 보이고 개선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진료를 보면서도 시간을 내서 연구를 해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학생 때부터 발명에 관심이 많았으며, '발명가'가 꿈이었다. 사소한 것에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다른 방법으로 개선해 보려는 시도를 해왔다. 수술도구를 활용하면서 수술기술과 새로운 의료기기에 대해서 고민해 보기도 했다.

그러다 그는 스마트폰에서 본인이 복용하는 약 정보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어플 '내약알기(my약)'를 개발했다.

손 원장은 "발명은 거창하고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며 "평소 생활속에서 관심있게 살펴보고, 불편한 부분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손문호 원장이 개발한 유도초음파 키트 'US-가이더'가 KIMES에 전시됐다.
이후 초음파를 이용해 진단부위에 약물 주입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유도초음파 키트인 'US-가이더'를 개발하게 됐다. 제품은 국내 의료기기업체 알피니언을 통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KIMES 2016에서 공개했다.

US-가이더도 기존 제품의 불편함에서 시작됐다. 초음파를 15년 이상 사용하다보니, 기존 제품은 초음파를 이용한 시술이나 조직검사·주사 등을 시행할 경우, 조직 내에서 주사 바늘을 볼 수 없어 고난이도 기술을 필요로 했다.

그러다보니 시술 정확성이 떨어지고, 시술시간도 오래 걸리며 시술장비가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손 원장이 개발한 US-가이더는 자동 주사장치 전면부에 초음파 프로브를 착탈식으로 부착 가능하게했으며, 초음파 영상에서 확인 한 위치에 정확한 주사바늘을 삽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다보니 편리성을 높이고 시간을 단축했으며, 시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US-가이더는 내과·외과·산부인과·정형외과 등 초음파 사용 진료과에서 사용은 물론이며, 동물병원이나 해부학 등의 연구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손 원장은 US-가이더의 상용화에 이어 'US-가이더를 이용한 치료'에 대해서 신의료기술평가를 준비 중에 있다.

그는 "개원의사로서 제품 개발을 하고 상용화에 신의료기술평가 등 계속해서 도전하면서, 의사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며 "그동안 겪은 시행착오를 관심 갖는 의사들에게 알려주고, 임상에서 쌓은 노하우를 의료기기에 접목할 수 있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KIMES, 의료인 참여 방안 마련해야...전시회·세미나 시간 변경

이와 함께 그는 KIMES에 의료인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손 원장은 "매년 KIMES에 시간내서 방문하고, 의료 트렌트를 파악하려 한다"며 "소비자의 성향도 파악할 수 있고, 새로운 제품을 먼저 알아보면서 제품 발명에도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전시회와 함께 전시회외에 각종 세미나를 통해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장점이 있지만, 의사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시회 기간이 목~일 4일간 열리는데, 의사들은 토요일까지 환자 진료를 보기 때문에 올 수 있는 시간은 일요일밖에 없다. 토요일의 경우에도 지방에서는 오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규모는 계속 커지는데, 짧은 시간 한정해서 둘러보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이나 세미나 시간을 평일 야간까지 하는 등 요일과 시간에 대한 변화가 필요 하다는 입장이다. 또 개원의를 위한 부스를 마련하고, 중저가 제품들을 모아둔 부스를 마련해 보다 쉽게 전시회를 둘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손 원장은 "KIMES의 참가 업체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한정된 시간에서는 제대로된 업체 파악도 어렵다"며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이 KIMES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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