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행 생존 11.2개월로 위약 4.3개월보다 높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26일 출시 간담회 개최
난소암 표적항암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가 출시됐다.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변이 고도 장액성 난소암의 단독 유지요법이 적응증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6일 '린파자' 출시를 기념해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난소암 표적항암제 시대의 개막: BRCA 유전자 변이 재발성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선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이사(의학부)는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에게 린파자를 투여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11.2개월로, 위약군 4.3개월보다 유의미하게 늘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경증 또는 중등증 수준의 메스꺼움과 피로·구토·빈혈 등의 이상반응이 위약군보다 5% 더 발생했다고도 보고했다.
김영태 연세의대 교수는 "린파자는 난소암에서 바이오마커를 진단에 활용한 최초의 난소암 표적치료제로 BRCA 유전자 변이 재발 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태 교수에 따르면 난소암의 5년 생존율 증가율은 3∼4%로 다른 암의 발전 정도에 비해 크게 낮고 1차 치료 후, 환자의 70% 이상이 5년 이내에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62%로 유방암(91.5%)과 자궁경부암(80.1%)보다 현저히 낮다.
난소암 발병률은 1.6%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다. 특히 상피세포 난소암 중 10%가 유전성이며 이 중 90%가 BRCA 유전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전이성 유방암의 보조요법과 위암, 췌장암 3상 임상을 하고 있어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