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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직능단체장들 "메르스 정부 지원 너무하다"

병원 직능단체장들 "메르스 정부 지원 너무하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7.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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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못받는 중소병원 더 심각...재원조달 방안 제시해야"
국민 신뢰회복 위해 '안전하고 깨끗한 병원 만들기' 동참키로

▲ 병협은 1일 병원 직능단체장 자문회의를 열어 메르스로 인한 경영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직능단체장들은 메르스 사태 진정 이후 신뢰회복을 위해 안전하고 깨끗한 병원 만들기 위해 협력키로 했다.
병원 직능단체 대표들이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보상에 대해 저평가를 내렸다.

병원 직능단체장들은 1일 대한병원협회에서 자문협의회를 열고 메르스 종식을 위한 협력 방안과 병원 피해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병협 직능단체 자문협의회는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병원간호사회·대한물리치료사협회·대한임상병리사협회·전국병원영양사회·대한의무기록협회·한국병원약사회 등의 대표자가 참여하고 있다.

권성탁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장은 "중소병원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이미 상당수 병원들이 채무가 많아 은행대출 자체가 안된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회복되지 않으면 경영악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 회장은 "중소병원들은 메르스 보호장비와 소독제 등을 지원받지 못해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다"면서 "무상·무이자 대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직능단체장들은 병원이 입은 피해에 비해 정부의 보상이 너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곽월희 병원간호사회장은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 지원에 나선 병원들에 대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지원 간호사들에게 공가를 부여하는 행정적인 지원 외에도 간호사를 지원한 병원들에 대해서도 정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양만길 대한임상병리사협회장은 "제2의 메르스 사태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원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병원 시스템 개선은 병원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재원조달이 가장 큰 문제인 만큼 수가를 비롯해 어떤 형태로든 지원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광섭 한국병원약사회장은 "메르스로 정상적인 병원 운영을 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약품대금 결제 기한을 한시적이라도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르스 사태와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는 병원간 환자 정보 교류와 공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희원 대한의무기록협회장은 "메르스 환자의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확대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자문회의에서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 이후 병원의 신뢰회복을 위해 '안전하고 깨끗한 병원 만들기'에 힘을 보태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상근 병협 회장은 "병원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는 제한적인 보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답답한 답변만 듣고 있어 무척 힘들다"면서 "각 직능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직능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힌 박 회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병원 만들기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각 직능단체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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