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박근혜 대통령 재가...야당·시민단체·공단 노조 등 반발 거셀 듯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이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 건보공단 노조의 반발을 샀던 성상철 전 대한병원협회장(65세)이 결국 건보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4일 김종대 전 건보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후 공석이었던 건보공단 이사장에 성상철 전 병협회장이 임명됐다고 1일 밝혔다.
신임 성상철 이사장은 지난 10월 20일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11월 7일 보건복지부장관의 제청을 거쳐, 오늘(1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됐다.
성 이사장은 1948년 생으로 1973년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지난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장, 보건복지부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 대한병원협회장,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한편 성 이사장 내정설이 일찌감치 알려지면서, 야당은 지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를 통해 의료단체인 병협회장 출신인 성 이사장을 건보공단 이사장에 임명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일부 시민단체들도 반대성명을 내어, 성 이사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했다.
특히 건보공단 노조는 성 이사장의 임명 및 출근을 막겠다며 서울 마포구 건보공단 본사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1일 오후 2시 신임 이사장 취임식을 긴급 개최키로 했으나 노조 반발에 막혀 2시 30분 현재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