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잊지 않겠습니다"
  • 이영재 기자 garden@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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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역대 수상자 삶을 돌아보며

보령의료봉사상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30년전 <의협신문>과 보령제약은 전국 각지에서 참의사상(像)을 구현하며 의료를 통한 구세(救世)에 나서고 있는 의사들의 뜻을 기리고자 이 상을 제정했습니다.
상이 만들어지면서 사랑과 봉사와 희생으로 갈무리된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상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분들의 삶을 통해 가려져 있는 더 많은 봉사하는 의사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우리는 아름다운 삶들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고귀한 삶에 경의가 잇달았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은 "할 줄 아는 것을 한 것"뿐이었고, "오히려 많은 것을 받았다"는 한결같은 되뇌임만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봉사(奉仕)의 뜻을 풀어보면 '받들고 섬김'입니다. 가진 게 있어서, 더 배워서, 여유가 있어서 전했던 손길이 아닙니다. 30년전 그 분들은 산간이나 해안, 도서지역의 의료취약지를 찾아다니며 이웃들의 아픔과 고통을 나눴습니다.

질병에 힘겨워 하는 이들에게는 건강을 선물했고, 신산한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의 벗이 되어 탁주잔을 기울였고, 외로움에 짓눌려 삶이 버거운 이들에게는 이웃이 돼 주었습니다. 여의치 않은 형편이었지만 낯모르는 아이들에게 학업의 길을 열어주었고, 그들의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기도 했습니다.

의술은 인술입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모습을 달리할 뿐 그 분들의 마음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품지 못한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는 손길은 여전하고 장애인·난치병환자·외국인노동자 등 소수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국내 뿐이 아닙니다. 현대 의학의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세계 곳곳을 찾아 병들고 고통받는 이들을 새로운 삶으로 이끄는 '신의 손길'이 되고 있으며, 재난 현장에는 그 곳이 어느 곳이든지 가장 먼저 의료인의 발길이 닿고 있습니다.

이제 30주년을 맞는 보령의료봉사상은 보건의료계 봉사상으로서 가장 오랜 역정을 품고 있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속에 잉태된 사랑이 세상을 향해 무리를 이루고 그 뜻은 온전히 또 다른 이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의협신문 창간 47주년과 보령의료봉사상 30주년을 맞아 제1회부터 30회까지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수상한 서른 분의 삶을 돌아봅니다. 아쉽게도 30년이란 시간의 흐름속에 유명을 달리한 분도 있지만 그 분들에게서 이어받은 고귀하고 숭고한 인간사랑 정신은 오래도록 우리 가슴에 살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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