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일 파업 → 24∼29일 '전면파업' 돌입
지역별 비상총회 개최 "투쟁은 의사들의 의무"
대한의사협회가 파업투쟁 돌입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전국 11만 회원에게 하달했다.
의협 투쟁위원회(위원장 노환규) 5일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총파업 투쟁지침'을 전 회원에게 전달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고 밝혔다.
투쟁위는 지침을 통해 이번 파업투쟁의 목표는 정부가 강행하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에 반대하고, 건강보험제도 및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파업투쟁 일정은 3월 10일(월) 오전 9시를 기해 전국 의사 회원들이 일제히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된다.
이어 11~23일까지는 적정근무, 즉 법정 근로시간인 주5일 주40시간 근무에 들어간다. 특히 24~29일까지 6일간은 전면파업에 본격 돌입한다. 역시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진료인력은 파업에서 제외된다.
의협은 원활한 투쟁 지휘 계통의 확립을 위해 내부에 중앙상황실을, 각 시·도 및 시·군·구의사회에 투쟁상황실을 각각 설치해 앞으로 중앙상황실에서 내리는 투쟁지침은 각 시·도 및 시·군·구 투쟁상황실을 거쳐 소속 회원에게 전달키로 했다.
구체적인 회원 행동지침으로는 우선 파업 당일인 10일 전날부터 야간에 병·의원의 외부 간판 등을 소등하고, 의사 가운에 검은 리본 달기, 병·의원 건물에 '원격의료 반대', '잘못된 의료제도 개혁' 등 현수막을 내걸도록 했다.
또 환자들에게 상황을 충분히 알리기 위해 중앙상황실에서 사전에 배포한 안내문을 참조해 병·의원 상황에 맞춰 현관 등에 게시토록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총파업 투쟁기간 중에 계속 유지된다.
29일 이후의 투쟁계획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며, 투쟁위원회는 결정된 투쟁방안을 투쟁상황실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신속히 전달할 계획이다.
투쟁위는 파업 기간 동안 투쟁력 결집 및 동력 유지를 위해 각 시·군·구 의사회가 중심이 되는 비상총회 또는 반상회를 개최하고 , 각 시도의사회별로 '의사의 날' 행사 등을 개최토록 할 예정이다. 의협 집행부 등 의료계 지도자들이 각 시도의사회를 격려방문해 투쟁을 독려할 계획이다.
투쟁위는 "오는 7일 보건복지부에 총파업 실행을 통보하고, 각 시·도의사회 등과 연계해 보건복지부 항의방문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총파업 투쟁의 시작이 전 회원의 투표에서 시작된 만큼, 투쟁의 종료 여부도 전 회원 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상혁 의협 투쟁위원회 간사는 "국민건강을 위한 이번 총파업 투쟁 참가는 모든 회원의 의무"라며 "우리의 투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가열찬 투쟁을 계속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