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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민초의사들 '기대' '우려' 교차

혼란스러운 민초의사들 '기대' '우려' 교차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2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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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의 정기총회, 총파업 사태 놓고 자유토론 벌여
"단결된 힘 보여주자" "투쟁 동력 우려된다" 의견 분분

▲서울 중랑구의사회는 24일 정기총회를 열어 2014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한편, 의료발전협의회 협의결과 및 총파업 찬반투표 등 일련의 상황을 놓고 회원 자유토론을 벌였다.
구의사회 정기총회가 한창인 요즘, 총회장에 모인 회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의료발전협의회 협의결과와 이어진 총파업 찬반투표였다.

서울특별시 중랑구의사회는 24일 서울특별시 중랑구의사회는 24일 W웨딩홀에서 제 2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장을 찾은 의사회원들은 의료발전협의회 협의결과 발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에 다소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한상진 중랑구의사회장은 "의발협 협의결과가 발표된 이후 벌어진 여러가지 상황으로 혼란이 있을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는 좀 더 성의있게 의발협에 참여했어야 하고, 의협은 좀 더 신중을 기해 행동했어야 한다. 이번 사태를 겪고보니 무슨 일을 할 때인든 원칙을 지켜야겠다는 생각과, 결과 뿐 아니라 과정도 중시하는 정공법의 회무수행을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임수흠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을 대신해 총회장은 찾은 박상호 서울시의사회 부회장도 "의사회 총회는 축제분위기에서 진행되어야 함에도, 올해는 파업찬반 투표로 혼란이 있는 것 같다"는 말로 운을 뗐다. 박상호 부회장은 "투표 결과로 회원들의 민의를 수렴, 정의로운 의료제도 만들기 위한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잘못된 의료제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데는 뜻을 같이 했지만, 최근의 상황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혼란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의사회는 총회 말미 자유토론 자리를 마련, 집행부가 회원들에게 최근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회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상진 회장은 " 28일까지 대회원투표가 진행되며, 여기에서 과반수 참여와 과반수 찬성이 이뤄지는 경우 3월 10일부터 총파업 들어가게 된다. 의협이 총파업을 선언하면, 이 지시에 따라 의료계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중랑구의사회는 이날 총회장 내에 총파업 찬반투표 기표소를 설치, 회원들의 투표 참여를 지원키도 했다.
회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현재의 상황이 혼란스럽다고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고, 파업을 통해 의료계의 단결된 힘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 또 실제 파업 돌입시 이탈회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했다.

A회원은 "파업을 안하고 가면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번 기회를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꿔나가는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데 힘을 실었다.

B회원은 "투쟁 성공과 실패시 경우의 수를 알아야 대응책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집단에 공보의와 회비 미납회원까지 포함됐는데, 투표율이 50%를 넘고 또 과반수 이상이 투쟁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들이 실제 파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어떤 동력으로 투쟁을 달성해 나갈 것인지, 실제 이들이 이탈한다면 어떻게 대비할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탈 회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C회원은 "여러 갈래로 갈 것이 아니라 하나로 방향을 정해야 한다"면서 "회원들간에도 찬반이 있을 것이나 찬성하는 숫자가 많으면 반대도 동참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정적일 때 힘을 모으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의사들의 가장 큰 문제이며, 그러니 정부가 의사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좀 불만스러운 것이 있어도, 의협이 중심이 되어 하겠다고 하면 반대하는 사람도 뭉쳐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랑구의사회는 이날 ▲지하철 내부 의료광고 사전심의대상에 포함 ▲65세 이상 정액제 본인부담금 상한 인상 등을 시의사회에 건의키로 했으며, 2014년 사업계획안 및 5916만원 규모의 2014년 수입·지출 예산액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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