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차이 비교 어려운 상황에서 원활한 수급에 방점...13일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13일 회의를 개최해 올해 예산이 확정된 영유아 폐렴구균 예방접종 대상 백신으로 프리베나13과 신플로릭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프리베나13를 생산하는 화이자와 신플로릭스를 생산하는 GSK는 두 가지 백신 중 한 가지만 NIP 대상 백신으로 선정되는 것을 우려해 전문위원회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번 결정은 두 백신의 예방효과를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활한 수급과 환자선택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위원회는 예방효과를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으로 삼았으며 안정적인 백신수급 여부도 중요고려 사항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2차적으로는 비용대비 효과와 환자선호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폐렴구균백신 국가접종을 도입한 123개국 중 86개국이 프리베나13을, 31개국이 신플로릭스를 단독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OECD 국가는 29개국 중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 19개국은 프리베나13을, 오스트리아와 핀란드 등 5개국은 신플로릭스를 단독으로 선정했다. 독일과 체코 등 5개국은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선정했다.
두 가지 백신이 대상 백신으로 선정돼 NIP 전환 이후에도 두 백신은 가격차이없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백신 제조사와 가격협상을 거쳐 조달청 입찰 등을 통해 빠르면 올해 상반기 말쯤 접종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1일 소아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포함시켜 무료접종하기 위한 예산 586억원을 확정했다.
예방접종 지원예산 중 540억 5500만원은 민간 병의원 예방접종 지원에, 나머지 45억 4500만원은 보건소 예방접종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통과로 국가와 함께 지자체도 같은 규모의 예산지원에 나서야 해 전체 예산은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