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본과 1학년부터 점수제 폐지.. 절대평가 도입
글로벌 의학 리더 양성 목표, 의학교육 대 혁신 예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주헌)은 국내 대학 최초로 전 교육과정을 절대평가(Pass, Non-pass)체제로 전환하고, 글로벌 의학 팀 리더 양성을 위한 의학교육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교육 혁신은 연세대 의과대학 교육과정개발사업단이 3년간 연구·개발한 결과를 토대로 국내외 의학교육 전문가의 자문, 미국과 일본 등 외국 의과대학의 벤치마킹해 최종 확정했다.
윤주헌 학장은 "전국 상위 0.1%에 속하는 우수한 의과대학생들에게 A·B·C·D·F로 상대평가 점수를 매기는 기존 학점제도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이번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학점을 따기보다는 21세기 한국의 미래 및 세계 보건의료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국가 경쟁력 제고 및 의학·의료 영역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인재로 키우는데 이번 혁신안의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세의대에 따르면 절대평가시스템은 2014학년도 의학과 1학년 학생부터 적용을 받는다.
미국의 상위 25개 의과대학들이나 일본의 도쿄, 오사카 및 교토 의과대학 등 주요 대학들은 학생 평가에 있어 절대평가 기준의 Pass, Non-pass제도를 실시하면서 학업 성과 자체만을 통한 학생의 순위 매기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참고했다.
연세의대는 이번 학생평가시스템 개선을 통해 ▲문제해결능력과 실제 수행능력을 평가하고 ▲대학이 설정한 목표 달성 여부를 평가하며 ▲자기주도학습과 학생 상호간의 협동학습을 촉진하고 ▲학생들의 잠재력, 창의력 및 다양성을 평가해 ▲모든 학생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는 학습환경과 학습문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연세의대는 단순한 임상의사를 배출하는 것을 넘어서서 한국과 인류의 미래 의학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의학자와 의료리더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모든 학생은 교수의 지도하에 연구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고, 연구자로서의 잠재적 역량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해 6개월 동안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연구심화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또 연세의대는 36개의 졸업역량을 다 성취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며, 이 내용에는 인문사회의학적 내용도 포함시켰다.
윤주헌 학장은 "학생들은 동료들과의 경쟁을 통해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팀을 이뤄 가장 효율적으로 공동 학습하는 법을 훈련받아 향후 글로벌 팀리더로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했다"며 "이를 위해 학생들의 공동 학습, 생활, 진로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학습공동체(LC:Learning Community)가 운영된다"고 말했다.
▪ 1. 평가시스템 혁신 : 2014년부터 13등급 상대평가를 절대평가(Pass, Non-Pass)로 변경 ▪ 2. 학생 연구력 개발 혁신 : 전체 학생 연구계획서 제출 의무화 및 6개월 심화연구과정 개설 ▪ 3. 역량중심 교육과 인문사회의학 교육의 혁신 : 모든 학생들에게 36개 졸업역량 성취 의무화 ▪ 4. 경쟁이 아닌 팀협력 능력개발을 위한 혁신 : 체계적인 공동 학습, 생활, 진로 지도를 위한 학습공동체 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