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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일반인 보다 뼈 잘 부러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일반인 보다 뼈 잘 부러져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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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학회 코호트 연구 결과 발표…척추, 손목 골절 다반사

류마티스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일반인 대비 골절 발생률이 3.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인 골절 빈도는 여성이 높지만, 남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경우 골절 위험도는 4.7배로 여성 환자의 위험도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류마티스학회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센터장 배상철)는 1년 간격으로 추적관찰한 환자 3557명을 대상으로 한 'KORONA (Korea Observational Study Network for Arthritis)' 코호트 연구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골절 부위의 표준화 발생비를 살펴보면, 환자들의 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골절인 대퇴 골절은 4.5배로 여성 환자에서만 5배로 나타났으며, 척추 골절은 1.3배였다.

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한 부위는 척추와 손목.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신성 염증질환으로 체내 염증 물질이 뼈 대사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골절 및 골다공증의 위험 역시 일반인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성윤경 류마티스학회 홍보위원(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염증 치료를 꾸준히 하되,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고 근력과 균형 감각을 높이기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여부를 판단해야 하지만, KORONA 등록 시점 이전 2년 간 골밀도 검사를 실시한 환자는 31.9%로 전체 환자 중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폐경 이후 골밀도 검사가 필요함에도 50세 미만 27%, 50-64세 50.6%, 65세 이상 66.7%, 전체 4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에서도 2년 이내 22.2%의 환자만이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고 있었다.

심승철 학회 홍보이사(충남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환자들의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2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국내에는 골절 고위험군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적합한 검사와 약물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급여 기준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다"면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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