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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안기종 환자단체연합 대표에 사과 요구

서울시의사회, 안기종 환자단체연합 대표에 사과 요구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7.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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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 "폭력 무서우면 어떻게 의사하나" 발언은 망언
25개 구의사회장 협의회 성명서…환자·의사 신뢰 무너뜨려

서울특별시의사회와 서울시 25개 구의사회장 협의회가 안기종 환자단체연합 대표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7월 27일 안기종 환자단체연합 대표가 의료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폭력이 무서우면 어떻게 의사하나", "의사의 따귀를 때리고 싶은 환자가 90%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전혀 근거없는 망발을 일삼으며 진료실 내 폭력을 미화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환자·의사간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는 발언에 대해 규탄한다"는 입장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진료실 내 폭행 사고가 점차 그 빈도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고 밝힌 서울시의사회는 "올해 2월 대구의 정신과 원장이 환자에게 피습 당해 복부 상해를 입었고, 7월에는 고양시 성형외과에서 조선족 환자가 흉기를 휘둘러 의사의 팔과 배 등을 6차례 찔렀다"면서 "현장의 의료진들은 불특정 다수의 환자가 언제 가해자로 돌변할지 전전긍긍하며 방어 진료에 임하고 있다. 이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의사의 63.1%가 진료실 내에서 환자·보호자로부터 폭행이나 기물파괴 등을 경험하고 있다'는 <의협신문>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안 대표가 "평생 한 번 겪는 일"이라며 의료인이 겪는 폭행 피해의 고통을 폄하한데 대해서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안정적인 진료실 환경을 구축하지 못하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크나 큰 피해로 돌아간다"면서 "환자단체연합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자가 약자로 간주되는 사회 분위기에서 환자나 보호자의 폭력 사태가 벌어져도 공권력은 이를 방치하거나 쌍방 합의를 종용하는 수준의 개입에 그치고 있다"고 밝힌 서울시의사회는 "현행법도 유명무실한데 의료인 폭행 방지법이 제정되더라도 제대로 지켜질지 알 수 없다"며 "다만 가중 처벌에 의한 폭력 방지의 예방적 효과를 기대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서울시의사회는 "맞는게 두려우면 어떻게 의사하느냐는 식의 망발은 환자 의사 관계를 악화시키고 불법을 종용하는 선동에 불과하다"며 "안기종 대표는 진료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대다수 선량한 의료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스스로를 높이려는 돌출 행동보다 과연 무엇이 진실된 도움이 되는지를 돌아보기를 충고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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