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19 13:14 (화)
의료정책최고위과정 31기를 수료하며
의료정책최고위과정 31기를 수료하며
  • 김선봉 의료정책최고위과정 31기 자치회장(서울시 강서구·라임비뇨의학과의원)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2.11.21 06: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고 전문가 열과 성의 다한 강연 인상적…상호 교류 계기
단순한 일상서 벗어나 의미 있는 시간…자치회·운영위 감사
김선봉 의료정책최고위과정 31기 자치회장(서울시 강서구·라임비뇨의학과의원) ⓒ의협신문
김선봉 의료정책최고위과정 31기 자치회장(서울시 강서구·라임비뇨의학과의원) ⓒ의협신문

2020년 11월의 어느 날 밤 9시경, 필자는 대한의사협회 29기 의료정책최고위 과정 수료식을 마치고 명동거리를 승용차로 지나고 있었습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가로등 불빛만이 보이고, 건물의 불빛은 거의 없는  희한한 광경이었는데, 문득 안쪽은 어떨까 궁금해졌습니다. 차를 잠시 주차하고, 내 기억 속에서 항상 사람으로 붐비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 눈으로 보니 코로나 정국이 이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가의 불빛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지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당시의 나는 어두운 명동거리처럼 스스로 장벽을 만들고, 위축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어려운 시절이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뭔가를 배우고, 나와 유사한 환경에 있는 그래서 더 수월하게 친교를 맺을 수 있는 분들과의 만남을 원해서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초기의 소망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간신히 수료에 필요한 강좌만을 출석하고 의료정책최고위 과정을 종료했습니다.

2022년이 되고 의료정책최고위 과정 수료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번에는 열심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가 신청을 하고, 6월 28일 개강식에 참석했습니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지방에 계신 선생님들의 참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강의를 병행해서 진행되었습니다. 

첫 강좌는 의료계의 현실, 향후 전망과 대책에 관한 이필수 의협 회장의 강의였습니다. 평소에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는 말이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는데, 강의 역시 전반적으로는 부드럽지만, 핵심적인 내용에서는 확실히 강조점을 두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강좌는 효율적인 화법에 대하여 전 아나운서인 강성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 위원의 강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많은 참석자의 공감을 얻어낸 강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 중의 하나로 실지로 배운 것을 환자 진료나 동료 간의 만남에서 시도해 보기도 했습니다. 

배운 것을 실천하는 와중에 15년 정도 나에게 오고 있는 어르신 환자께서 원장님이 오늘은 평소와 다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동안의 나의 모습을 반추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매주 다양한 주제의 강좌로 현장 참석자나 온라인 참석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미술 및 역사에 관한 강좌는 아마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접하기가 어려운 깊이 있는 내용이지 않았나 합니다. 

의료에 관해서는 K-방역의 분석, 분석심사나 최신 판례, 수가계약구조, 자율규제 등 주옥같은 내용을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께서 열강해 주셨습니다. 지면을 빌려 진심으로 열과 성의를 다해 강의를 해 주신 모든 강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의료정책최고위 과정은 단지 지식과 교양의 함양만을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기수 수강생 친교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어느 정도 자기 노출을 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다른 수강생 아니 동기들을 알아가는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중심이 되는 동기가 필요한데 회장이나 부회장도 중요하지만, 총무 및 재무가 가장 많은 역할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31기는 축복을 받은 느낌입니다.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김승수 총무 그리고 이영재 총무, 이지아 재무, 정경만 재무 등이 자신이 맡은 소임을 정확해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의적절한 박상호 위원장 및 운영위원회 위원들의 지도 및 참여가 31기 동기들의 상호 교류를 촉진하고 풍부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1월 8일 열린 의료정책최고위과정 수료식에는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장·조규선 의정최 총동창회장·안민 전 의정최 운영위원장 등을 비롯해 김강현(25기)·정준교 (26기)·조문숙(28기)·구현남(30기) 자치회장 등이 참석, 31기 수료생들을 격려했다. ⓒ의협신문
11월 8일 열린 의료정책최고위과정 수료식에는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장·조규선 의정최 총동창회장·안민 전 의정최 운영위원장 등을 비롯해 김강현(25기)·정준교 (26기)·조문숙(28기)·구현남(30기) 자치회장 등이 참석, 31기 수료생들을 격려했다. ⓒ의협신문

6월 28일부터 매주 화요일 18주 동안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뒤풀이도 열렸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강의실에서 간단하게 다과를 하면서 대화를 나눴고, 외부에서 노부부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내 머릿속에서는 이런 것들이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병원, 집, 간혹 의사회 활동 등 평소의 단순한 일상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선택을 한 나 자신을 칭찬하면서, 동시에 이러한 시간과 기회를 제공해 준 의료정책최고위 과정을 만들고, 운영하는 많은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